[e기업] '방구하기=맛집탐방'..제온스 "임대시장이 바뀐다"

2014년 시작한 부동산 관리 포털 스타트업 '제온스'
집·건물 임대료·보수 비용 등 통합 관리 가능 비즈니스
  • 등록 2017-08-31 오후 2:49:25

    수정 2017-08-31 오후 2:49:25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앞으로 세입자들은 맛집 다니듯 방을 구하러 다닐 것입니다.”

기술의 발전은 산업의 변화를 일으킨다. 모바일 비즈니스의 확대는 부동산 시장 구조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보 중개O2O 직방과 다방은 그 변화의 시작이다.

주택·오피스 부동산 관리포털 ‘제온스(ZEONS)’는 매물 정보 중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는 목표다. 기존 부동산 O2O 업체들이 부동산중개사업자에 의존했다면, 제온스의 부동산 관리 포털 ‘이지램스(ezREMS)’는 거래후 ‘관리’에 초점을 맞췄다.

이지램스 통합 앱을 통해 집주인 격인 임대인은 월세의 납입 상황을 파악하고 임대료가 밀린 임대물에 대한 연체료를 계산할 수 있다. 임대 사업을 하면서 들어간 비용도 파악 가능하다.

이를 통해 다수의 부동산을 소유한 중소 임대 사업자는 자신의 임대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정부 입장에서는 부동산 임대 사업자에 대한 과세와 세액공제 등 혜택에 대한 근거 자료를 마련할 수 있다.

월세를 내야하는 임차인도 편리한 부분이 있다. 자신이 낸 임대료 납부 내역을 손쉽게 볼 수 있다. 앱을 통해 집주인에 직접 개선 사항을 얘기할 수 있다. 서비스를 확장하면 자신이 살고 있는 주거지에 대한 ‘상품평’ 게시도 가능하다. 새로 방을 구해야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집을 구할 때 참고할 수 있다.

김인섭 제온스 대표
김인섭 제온스 대표는 “부동산 임대 시장이 확대되고 있고 정부 또한 (다주택자에 대한) 임대 사업자 등록을 장려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는 집 구하는 일이 맛집 투어처럼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 IT서비스 업체가 임대료 중개 사업에 나선다면 임차인과 정부 입장에서 환영할 만한 부분이 여럿 있다. 임차인 입장에서는 임대인과 수평적인 관계에서 월세 등 임대료를 책정할 수 있다. 상품의 가치가 시장에서 평가를 받는 것처럼 임대물도 ‘가격’으로 평가를 받는 것이다. 국가적으로 조세 수입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임대인 입장에서 자신의 소득이 정부에 노출돼 추가로 세금을 내야하는 부담이 있다. 김 대표는 “이 부분은 정부가 세액 공제나 감면 등의 혜택을 주며 임대사업자로의 전환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기존 규제에 가로막혀 비즈니스 기회를 얻기 어렵다는 점이다. 우리나라 핀테크 산업이 겪는 문제와 같은 맥락이다. 현행 법규 상으로는 제온스나 다방 같은 O2O 사업자가 다수의 임차인으로부터 월세를 받아, 다수의 임대인에 임대료를 전달할 수 없다. 유사수신의 우려가 크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금융 사고가 두렵다면, 금융결제원에서 관련 서비스를 만들거나 혹은 통장에 찍히는 월세 거래 내역만이라도 확보가 가능했으면 한다”며 “돈이 통장에 안남게 하는 송금 서비스 등을 궁리중”이라고 말했다.

엄격한 개인정보 관리도 걸림돌이다. 통장의 내역중 월세 납부 현황도 개인정보 범주에 들어간다. 매월 월세가 오가는 만큼 임차인의 신용도도 중요하지만 임대인이 이를 확인할 방법은 없다.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다.

그래도 김 대표는 “우리는 이 사업이 확대되면 중소형 임대사업자들을 위한 콜센터 대행 등의 비즈니스도 하려고 한다”며 “집에 대한 개념이 소유가 아닌 거주·상품에 대한 생각으로 바뀌고 있어 우리 비즈니스에 대한 수요는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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