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만 해상·상공에서 동시 군사훈련...'美·대만에 경고'

中 랴오닝·호위함 대만 주위 해상작전 펼쳐
인민해방군 전투기 대만 방공식별구역 침범
中 당국 "앞으로도 정례적으로 훈련할 것"
  • 등록 2021-04-08 오후 4:55:13

    수정 2021-04-08 오후 4:55:13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젠(J-16) 전투기 (이미지출처=AFP)
[이데일리 성채윤 인턴기자] 중국 인민해방군이 미국과 대만에 대한 경고로 대만 동쪽과 서쪽에서 동시에 군사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져 대만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이 대만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자 이를 경계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이하 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중국 항공모함인 랴오닝과 호위함들이 대만 주위에서 작전을 펼쳤다고 중국 인민해방군 당국이 지난 5일 발표한 성명에서 밝혔다. 성명은 “국가 주권과 안보, 발전이익을 수호할 능력을 향상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중국 해군은 계획에 따라 유사한 훈련을 정례적으로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대만에 대한 압박은 해상 뿐만 아니라 상공에서도 이뤄졌다. 대만 국방부는 “4대의 J-16, 4대의 J-10, Y-8 대잠함 초계기, KJ-500 조기 경보기 등을 포함해 적어도 10대의 인민해방군 전투기가 대만이 선언한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며 “상황을 완전히 파악해서 적절히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ADIZ는 한 국가가 국가 안보를 위해 항공기의 즉각적이고 적극적인 정체 확인, 위치 식별, 운항 통제를 요구할 수 있는 지정된 영공이라고 미국 연방항공청은 규정하고 있다.

중국의 이 같은 군사적 위협은 최근 부쩍 가까워진 미국과 대만의 관계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보인다. 지난 몇 달간 대만은 새로운 무기 구매, 미국과 대만의 해안경비대 간 협정, 조 바이든 행정부로부터의 강력한 지지 성명 등을 통해 미국으로부터 지원을 얻고 있다. 앞서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주 “미국은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은 1949년 내전에서 분리된 대만을 통치한 적은 없지만,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우며 대만이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보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대만이 정식으로 독립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며, 대만을 되찾기 위해 필요하다면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고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한편 대만에서는 자국이 중국의 일부라는 견해를 거부하는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과 대만의 양안관계는 반중(反中)성향을 지닌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이 2016년 집권한 이후 긴장도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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