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7년만 무역전람회 개최…"교역 전향적 재개 신호"

코로나19 감안 화상 개최
2016년 中 유엔 대북제재 동참 이후 처음
북중 교역 재개 본격화 대비 차원
  • 등록 2022-04-29 오후 5:46:56

    수정 2022-04-29 오후 5:46:56

2013년 10월 11일 중국 랴오닝성 단둥에서 열린 2013 조중(북중) 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 (사진=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북한이 중국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움직임에 반발하면서 중단됐던 북중 무역전람회가 7년만 재개됐다. 코로나19 장기화와 대북 제재로 북한이 국제사회서 더욱 고립되는 가운데, 역설적으로 양국간 관계는 더욱 끈끈해지는 모습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2022년 조중(북중)국제상품전람회’가 전날 온라인으로 개막했다고 밝혔다. 오는 6월 28일까지 두 달간 열리는 전람회에는 북한과 중국 회사들이 생산한 농업, 경공업, 건재, 수산, 의학 부문 상품자료들이 전시된다. 북한 측은 한·미·일 3개국 브랜드 제품의 전시를 금지했다. 이들 3개국의 명칭, 국기, 문자가 있을 경우도 금지된다. 중국 측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해 참가해야 한다고도 공지했다.

이번 전람회는 중국의 대외무역투자 지원기관인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북한 대외무역성 산하 조직인 조선국제전람사가 공동 주관을 맡았다. 조선중앙방송은 “전람회는 경제와 과학기술 분야에서 조중 두 나라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는 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북한과 중국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가을 단둥에서 종합 박람회인 ‘조중경제무역문화관광박람회’를 열었다.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중국이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동참, 북중관계가 얼어붙으면서 2016년부터 중단했다.

이번 전람회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열리지 않던 북한의 국제무역행사가 처음으로 재개된 것이기도 하다. 전람회를 온라인으로 여는 건 방역을 염두에 두면서도 북중 간 경제 밀착을 강화하려는 절충안으로 해석된다.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런 희소성 덕분에 이번 전람회가 대체로 흥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트라 시안무역관은 최근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대북 수출 의향이 있음에도 그동안 연락 자체가 불가능했던 중국 기업들의 대규모 참여가 예상된다”며 “공동주관인 중국 정부기관(CCPIT)의 공신력이 기업 참여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북한과 중국의 온라인 전시회가 개최되는 것은 코로나 펜데믹 상황에서 북중 교역이 전향적으로 재개되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북한은 지난 1월 16일 중국과 화물열차 운행을 재개하며 코로나19 이후 이어진 봉쇄령을 일부 해제했다. 올해 1분기 북중교역액은 1억 9689만달러로 지난해 1분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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