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현실로`..30살 韓청년, 인공아가미 상용화

韓·스웨덴 협력 스타트업 YEKA 연제변 공동 대표 인터뷰
인공아가미 `트리톤` 크라우드펀딩 `히트`..올해말 상용화
  • 등록 2016-03-23 오후 4:18:23

    수정 2016-03-24 오후 4:45:09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indiegogo)’에 올라온 ‘인공 아가미’ 영상이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상 속 주인공은 산소통 없이 물속에서 2분 가까이 잠영을 즐겼다. 입에 수중호흡기를 물고 있었을 뿐이다. 1965년 007 ‘썬더볼 시리즈’에서 나왔던 ‘수중호흡기’가 현실이 된 것이다.

인디고고에서 ‘인공 아가미(artificial gills)’로 회자된 이 제품의 이름은 ‘트리톤(triton)’이다. 트리톤을 입에 물면 산소통이 필요없다. 사용자는 물속에서 추출된 공기로 호흡을 한다.

꿈이 현실이 된 기술 덕에 트리톤은 인디고고에서 크라우드펀딩 대박을 터뜨렸다. 목표금액 5만달러(약 5780만원)보다 7배 많은 40만달러 가까이 모집됐다.

트리톤의 개발사는 YEKA innotec(예카이노텍)으로 2014년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 YEKA의 공동 창업자는 한국에서 나고 자란 나이 서른살의 청년 연제변(30) 씨. 그는 스웨덴의 스타트업 창업자와 함께 YEKA를 만들었다. 연 대표가 디자인을, 파트너이자 공동 창업자인 사에드 카데미(Saeed Khademi) 경영과 기술 파트를 맡았다.

아직 본사나 사옥 개념은 없다. 한국 서울과 스웨덴 스톡홀롬에 근거를 두고 각자 영역에서 일을 하고 있다. 이들은 크라우드펀딩이 마감되고 투자금이 모이는대로 트리톤을 양산한다.

연제변 YEKA 공동 대표
시작부터 주목받는 스타트업 창업자가 된 연 대표는 지난 2014년 삼성디자인학교(SADI)를 졸업했다. 인공아가미 트리톤은 당시 졸업 작품이었다.

포트폴리오에 지나지 않았던 제품이 개발되고 창업까지 이른 비결에는 연 대표가 고안한 디자인의 힘이 컸다. 그는 어도비의 디자인 포트폴리오 소개 사이트 비넌스(behnace.net)를 통해 자신의 제품을 전 세계적으로 알렸다. 그러던중 사에드 카데미 공동창업자가 협력을 제안했다. 글로벌 창업의 첫 걸음이었다.

그는 “한국이었다면 상용화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인공 아가미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상용화에 회의적이다. 불가능이란 인식이 뿌리 박힌 상태에서 사업을 시작하기란 어려웠다.

연 대표는 “더 많은 투자금과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로 한 콘셉트이기 때문에 개인이 투자금을 마련하는 것 부터 쉽지 않았다”며 “유능한 파트너가 필요하던 차에 사에드 카데미가 진가를 알아줬다”고 설명했다.

트리톤의 작동 원리는 비교적 간단하다. 미세한 필터로 물 분자를 걸러낸 후 화학적 방법을 통한 혼합기체를 제품내 탱크로 유입, 사용자는 이 탱크 안의 혼합기체를 들이 마시면서 숨을 쉰다.

사용 시간은 45분간이다. 4.5미터 수심까지 내려갈 수 있다. 리튬이온 충전지를 쓰며 충전 시간은 2시간이다.

다만 기술과 디자인에 대한 특허 출원이 현재 진행중이다. 다른 업체의 ’카피(copy)‘가 염려되는 부분이다. 인공 아가미에 대한 연구는 이스라엘이나 일본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상용화 부분에서만 YEKA가 앞서고 있을 뿐이다.

인공 아가미 기술에 대한 회의감이나 의구심도 여전히 높다는 점도 ‘넘어야할 산’이다. 연 대표 본인도 ‘불가능하다’는 혹평에 흔들리기도 했다. 그는 “생산 설비를 확보해 올해 말까지 배송하는 게 목표”라며 “늦어도 1월 안에 양산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 대표는 국내 대학에서 건축·설비 쪽 전공을 하다 중퇴했다. 본인이 하고 싶은 디자인 공부를 하고 싶어서였다.

그는 후배 창업자들에 조언도 잊지 않았다. 연 대표는 “남들의 평가도 중요하지만 자기 스스로에게 많이 자문하길 바란다”며 “이 같은 트레이닝은 자신감을 키워주고 독특한 아이디어를 가질 수 있게 도와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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