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여전사' 이언주에 한국당 러브콜.."같이 싸울날 올 것"

22일 국회서 연 출판기념회 성황
황교안·나경원 등 한국당 투톱 모두 참석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도 "밤낮 기다려"
이언주, 신당창당설에 "그럴 계획 없어"
  • 등록 2019-07-22 오후 5:17:53

    수정 2019-07-22 오후 5:17:53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리셉션에 참석해 이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지난 4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반문’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연일 ‘우클릭’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을 향해 비토를 쏟아내며 ‘여전사’ 이미지를 구축하자 자유한국당과 우리공화당이 앞다퉈 러브콜을 보내는 분위기다.

이언주 의원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자신의 저서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개인이 아니라) 체제의 탄핵”이라며 “이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내년 선거를 꼭 이겨야 한다”고 했다. 이날 이 의원의 저서는 준비한 1000권 물량이 모두 팔렸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도 이날 행사에서 “오늘 대한민국을 만든 박정희 전 대통령을 왜 이렇게 홀대하고 못살게 구나. 자유 우파가 완전히 버려졌다”며 “제가 이언주 의원을 우리공화당으로 모시려고 밤낮으로 기다리고 있다. 싸우려면 우리 당으로 와야 한다”고 입당을 권했다. 좌승희 박정희 기념사업회 회장은 “이 의원이야말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이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아주 닮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펴낸 저서 ‘나는 왜 싸우는가’는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운동권 정치인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국회 경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회의실인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출판기념회에는 보수 진영 인사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지지자들이 몰려 800석을 꽉 채웠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도 이날 출판기념회를 찾았다. 그는 “자유 우파의 약점이 행동할 줄 모른다는 점인데 이언주 의원은 행동하는 사람”이라며 “자유 우파의 전사로 우뚝 선 모습을 보니 대단히 기쁘다”고 추켜세웠다. 황 대표는 과거 사법연수원 교수 시절 이 의원과 사제 관계였다는 인연을 언급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도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에 싸우려면 보수 우파가 힘을 합쳐야 한다”며 “힘을 합치는데 주요 인물 중 주요 인물이 이언주”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언주 의원과 큰 틀 아래서 같이 싸울 날이 금방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영입 의지를 드러냈다.

당의 ‘투톱’인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모두 이언주 의원의 행사에 참석하자 정치권에서는 한국당 입당 수순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대표가 무소속 의원이 주최하는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행사 참석에 앞서 “폭넓게 자유 우파의 뜻을 같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당장 입당하지 않더라도 ‘반(反)문재인 연대’의 외연을 확장하는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날 행사에는 심재철·정진석·추경호·조경태·백승주 의원 등 자유한국당에서만 10여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 등 보수 진영 정치인들도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자리가 부족해 보조 의자를 펴고 앉거나 서 있기도 했다. 사회를 맡은 바른미래당 출신 박종진 앵커는 “대선 출정식인 줄 알았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이 의원이 출판기념회로 자금을 모아 홀로서기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통상 출판기념회는 세를 과시하는 동시에 책 판매를 매개로 선거 자금을 모으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이언주 의원이 신당을 창당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왔다”고 전했다. 다만 이 의원 측은 “전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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