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벤츠, 토요타는 되는데 현대차는 안 된다?

[진격의 플랫폼, 혁신과 공정사이] ⑦중고차 시장
자동차 선진국 대부분 대기업 중고차시장 진출 규제無
美 완성차업체 독립딜러 등 중고차시장 다층적
카팩스 등 다양한 서비스로 소비자 편의성 제고
美·獨, 중고차 거래 신차 두배…완성차, 시장 확대 기여
  • 등록 2021-09-27 오후 10:00:01

    수정 2021-09-28 오전 12:29:52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완성차업체의 중고차시장 진출을 규제하지 않고 있다. 완성차·중고차업계가 중고차 시장 진출을 놓고 2년 넘게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우리나라와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다른 나라들은 다양한 중고차 관련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카팩스. (사진=카팩스 홈페이지 캡처)
2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일본과 유럽, 미국 등은 완성차업체의 중고차 시장 진출을 규제하지 않고 있다. 미국은 중고차 판매처가 신차와 중고차를 모두 파는 완성차업체를 비롯해 중고차만 판매하는 독립딜러와 온라인업체와 중고차 대량 매각 알선업체(리마케터), 중고차 매매 알선업체(브로커), 중고차 경매장 등으로 시장 구조가 다층적이다. 아울러 중고차 이력과 상태 정보 제공, 중고차 잔존가치와 시세 등 정보 제공, 중고차 재고와 고객 관리 등 다양한 중고차 관련 서비스도 시행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는 카팩스다. 카팩스는 소비자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중고차 매물의 사고 등 모든 이력을 바로 볼 수 있다. 차량 이력과 잔존가치 등에 관한 정보가 풍부한 만큼 소비자들은 여러 업체에서 시세를 확인해 자신에게 알맞은 중고차를 살 수 있다.

미국은 5∼6년 안팎 중고차를 정밀 점검, 수리하고 무상보증기간을 연장한 신차급 중고차인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 이는 미국의 완성차업체들의 중고차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5% 안팎)은 작지만 양질의 중고차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독일은 1866년와 1925년에 각각 설립된 티유브이 슈드와 데크라 등의 차량 평가와 검사·인증기관, 슈바케 등 잔존가치 평가업체들이 발달해있다. 독일에서는 최근 디지털 차량 상태 점검, 중고차 재고 관리 등의 정보기술(IT)솔루션과 데이터 분석, 신차급 중고차를 사용하는 구독형 서비스 등으로 산업이 확대되고 있다. 일본에선 완성차업체들이 계열사를 통해 중고차를 매입하고 소비자들에게 재판매하는 구조다. 토요타는 토요타 모빌리티 도쿄라는 자회사를 통해 인증 중고차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혼다 역시 자회사인 혼다 카즈 도쿄중앙에서 인증중고차 유셀렉트를 운영하고 있다.

유럽에서도 스텔란티스에 소속된 푸조시트로엥그룹(PSA)이 같은 형태로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다. PSA는 자회사인 PSA 리테일을 통해 중고차를 매입해 소비자에게 다시 판매한다.

완성차업체들이 중고차 시장에 참여하면서 시장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미국은 2019년 중고차 거래가 4081만대로 신차 구입(1706만대)의 2.4배에 달했다. 같은 기간 독일도 중고차 시장 규모가 720만대로 신차(360만대)의 2배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서 수입차 브랜드는 이미 인증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어 국산차가 역차별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며 “해외 중고차시장은 완성차업체에게 개방 있다. 이에 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다양한 서비스들도 등장하면서 소비자 편의성도 많이 향상된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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