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포테인먼트 전면에"…삼성전자, 車반도체분야 조직재정비

자율주행 관련 인력→인포테인먼트로 재배치
전기차 수요 증가 등 글로벌 차판매 회복 영향
"선택과 집중 전략, 자율주행은 R&D투자 지속"
  • 등록 2020-12-28 오후 6:23:16

    수정 2020-12-28 오후 6:56:55

삼성전자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8890 (사진=삼성전자)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차량용 반도체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직 재정비에 나섰다. 유럽 친환경 정책 도입 등에 따른 전기차 수요 증가 등 내년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내년 글로벌 차수요 8360만대…올해보다 10%↑

2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자율주행 관련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 분야 인력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분야로 재배치하는 조직 재정비를 마쳤다. 전장부품 분야의 제한된 인력 내에서 선택과 집중에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이같은 조직 재정비에 나선 것은 글로벌 자동차 수요 회복이 영향을 미쳤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글로벌 자동차 수요를 올해보다 약 10%늘어난 8360만대로 내다봤다. 특히 유럽 등 주요 국가가 친환경 산업 육성 전략 마련으로 전기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687만8000여 대로 전망된다. 올 한 해 판매 예상치 480만대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삼성전자로서는 시장 진입 장벽이 높고 아직 성숙하지 못한 ADAS시장보다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IVI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이득인 셈이다. 실제 ADAS에 쓰이는 ‘A시리즈’ 반도체는 고도의 안전성이 필수 조건이다. 이 때문에 사고 발생 가능성과 심각도, 운전자 제어 가능성 등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안전 규격인 에이실(ASIL)에서 가장 높은 등급인 D등급이 필요하다.

디지털 콕핏 등 성과 보이는 인포테인먼트 사업

삼성전자의 IVI 사업은 조금씩 성과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6년 11월 커넥티드카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을 80억달러(약 9조6000억원)에 인수한 뒤 삼성과 하만의 첫 합작품인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지털콕핏’이 빠르게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하만의 올해 3분기 글로벌 디지털 콕핏 시장점유율(추정치)은 27.7%다. 전년 말 24.8%와 비교해 2.9%포인트 상승했다.

디지털 콕핏은 디지털화된 계기판으로 자동차 계기판 대신 전면 유리 하단에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이다. 특히 디지털 콕핏은 차량 내 영화와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와 운전자의 손쉬운 차량 제어 등 전장부품 사업의 핵심 영역이다. 현재는 완성차업체의 프리미엄 모델에만 디지털 콕핏이 탑재되지만 향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장이 확대된다면 디지털 콕핏 탑재 차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스앤드마켓스는 글로벌 자동차 디지털콕핏 시장 규모가 2022년까지 515억4000만달러(약 61조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연평균 성장률은 8.6%다.

삼성전자는 ADAS 분야의 연구개발(R&D) 투자도 지속할 방침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8년 엑시노스 오토를 선보이고 △길 안내, 음악 등 IVI 시스템을 겨냥한 ‘V시리즈’ △ADAS에 쓰는 ‘A시리즈’ △자동차용 통신 시스템을 위한 ‘T시리즈’ 등 세가지로 세분화해 자율주행차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조직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일부 정비한 것은 맞다”며 “자율주행 관련 ADAS 사업분야는 미래 대비 차원에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차랑용 인포테인먼트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IVI 분야 캐파(생산능력)를 풀 가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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