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합천산불 야간진화체제로 전환…주민 214명 대피

강풍에 빠르게확산 화선 4.0km·산불영향 139ha·진화율 35%
공중진화대 및 드론·진화차 등 인력·장비로 야간방어선 구축
  • 등록 2023-03-08 오후 8:22:27

    수정 2023-03-08 오후 8:22:27

[합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당국이 산불 3단계가 발령된 경남 합천 산불을 진화하기 위해 야간진화체제로 전환했다. 산불 3단계 발령은 올해 처음이다.

8일 오후 경남 합천군 월평리 일원 야산에서 발생이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산림청은 8일 오후 2시 10분경 발생한 경남 합천군 용주면 산불을 오후 5시 30분을 기해 산불 3단계 및 산불재난 국가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이 일대는 지난달 24일부터 발령된 건조주의보가 13일째 이어지면서 대기가 바짝 마른 상태다. 여기에 순간 최대풍속 초속 12m의 강한 바람까지 겹치면서 불길이 빠르게 확산했다. 건조한 대기에 강풍까지 겹치며 불똥이 날아가 번지는 ‘비산화’도 발생하면서 현장에서는 산불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날 산림당국은 산불진화헬기 33대와 산불진화인력 693명, 장비 60대를 투입하는 등 총력 대응 중이다. 그러나 주간 진화가 실패하자 오후 7시를 기해 야간진화 체계로 전환하면서 야간산불진화 및 산악지형에 정예화된 공중진화대 및 산불특수진화대원 등을 집중 투입해 산불이 민가방향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방화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산림·소방당국은 야간·새벽시간대 확산을 막기 위해 열화상 드론, 고성능 진화차량 등 장비를 최대한 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인력의 경우 화선 주변으로 677명이, 마을 인근 주변으로는 166명이 투입된다. 산림당국은 오는 9일 새벽시간대 바람이 초속 2∼3m로 다소 잦아들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실제 기상 여건 등에 따라 진화 속도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큰 변수가 없다면 9일 오후에는 주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산불로 오후 6시 기준 합천군 안계마을과 장계마을, 관자마을 등에서 주민 214명이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산불현장은 순간풍속 11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으며, 현재 화선 4.0㎞, 산불영향구역은 139㏊로 추정되며, 진화율은 35%이다.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장인 남성현 산림청장이 오후 6시 30분 현장에 도착해 산불현장 전략분석 및 총괄 지휘에 나섰다. 남성현 산림청장은 “바람이 약하고 기류가 약한 오전 시간을 기점으로 잔불진화 완료를 목표로 야간진화 계획을 수립하겠으며, 인명 및 재산피해가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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