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4월 수입 7.9% '뚝'…리오프닝에도 더딘 회복(종합)

예상치보다 크게 급감…7개월째 마이너스
수출 8.5%↑…증가폭은 전월보다 둔화
수출 늘고 수입 급감에 무역수지는 82.3%↑
  • 등록 2023-05-09 오후 5:14:58

    수정 2023-05-09 오후 7:36:28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4월 수입이 8%가량 급감하면서 리오프링(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내수 경기 회복세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 역시 두달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전월대비 증가폭이 둔화하는 등 중국의 경제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는 평가다.

2020년 중국 장쑤성의 항구 모습 (사진=AFP)
9일(현지시간)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는 4월 수입액이 전년 동월대비 7.9% 감소한 2052억1000만달러(약 271조47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입 감소폭은 전월(-1.4%)보다 확대됐고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2%)도 밑돌았다. 수입은 7개월째 역성장 중이다.

중국의 수입 통계는 리오프닝 선언 이후 중국 경기 회복 가능성을 가늠할수 있는 주요 지표다. 수입이 ‘플러스’ 전환했다면 내수가 살아나고 경제 성장도 지속하고 있다고 볼 수 있지만, 4월 수입 수치는 오히려 전월보다 악화하면서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원유, 철광석, 구리와 같은 상품에 대한 수입이 감소했는데, 이는 인프라와 부동산 투자가 더디다는 것을 의미한다.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의 중국·북아시사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딩 수왕은 블름버그통신에 “(중국에 수출의존도가 높은) 일본과 한국은 중국이 리오프닝 효과에 힘입어 내수가 회복되길 기대했지만, 수입이 예상보다 급감했다”며 “중국의 수요 회복에 대한 우려가 커질 것 같다”고 진단했다.

수출 역시도 전월보다 증가폭이 둔화됐다. 4월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어난 2954억2000만달러(약 390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전월(3월) 14.8% 급증한 것과 비교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수출은 늘고 수입은 크게 감소하면서 중국의 4월 무역수지는 902억달러(약 119조3300억원) 흑자로 전년동기대비 82.3% 증가했다. 전월(882억달러·약 116조6800억원)에 비해서도 흑자폭이 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의 4월 수출 증가율이 플러스를 기록한 건 지난해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인한 기저효과”라며 “글로벌 경기 위축과 금리 상승, 높은 재고 수준 등으로 중국의 강한 수출 회복세가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루스 팽 존스랑라살(JLL) 수석 이코노미스도 로이터통신에 “수입 증가율이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내수 경기 부진이 발목을 잡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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