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다시 발병한 조류독감(AI)…관련株 요동쳤다

전북 고창 AI바이러스 H5N6형으로 확진…위기경계단계 ‘심각’
중앙백신, 체시스 등 백신주 ‘웃고’…하림, 마니커 등 닭고기주 ‘울고’
“AI 확산에 따른 테마주 형성은 수혜…마이너 이슈로 높은 모멘텀은 어려워”
  • 등록 2017-11-20 오후 4:40:05

    수정 2017-11-20 오후 4:40:05

자료=마켓포인트 제공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올 겨울 첫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하면서 영향권에 놓인 관련주(株)가 웃고 울었다. 동물의약품 등 백신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했지만, 닭고기를 가공하는 육계업계에는 악재가 됐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전날 전북 고창군 오리 농장에서 발견된 AI바이러스가 고병원성 H5N6형으로 확진되면서 동물백신과 방역 관련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동물백신 제조 및 판매업체인 중앙백신(072020)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08% 오른 2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12.76%까지 오른 2만2100원을 찍기도 했다. 체시스(033250)는 5.17% 오른 122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반면 직격탄을 맞은 육계업계 투자자에게는 우울한 하루였다. 관련 대표주인 하림(136480)마니커(027740)는 각각 3.29%, 1.20%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방역당국은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AI 상황점검 및 대책회의를 열고 철저한 초동방역과 방역 체제 유지를 지시했다. 이번에 검출된 AI 항원이 전염성 높은 고병원성으로 확진된 것과 관련, 위기경보단계도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하고 방역도 강화했다. 이날 0시부터 전국 모든 가금 사육농가에 48시간 일시이동중지(스탠드스틸) 명령을 발동했다.

이날 제약·바이오업계에 백신 관련주는 또다시 AI 특수를 누렸다. 그동안 가축전염병은 계절이 바뀌던 시기마다 발병했고 그때마다 관련주가 들썩거렸다. 지난 2월 충북 보은군에서 시작된 구제역으로 관련주가 상승기류를 탔고, 지난 6월에는 고병원성 조류독감(AI) 확진이 잇따르면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동물용 백신 등을 개발하는 제약·바이오업계 상장사가 수혜주로 떠올랐다. 중앙백신은 동물백신과 진단약을 제조하거나 일반제제의 판매·연구·질병검사 용역을 따내는 사업을 영위한다. 동물백신으로 수이샷 양돈백신, 포울샷 가금백신, 캐니샷 애견백신, 보비샷 축우백신 등을 제조하고 있으며 일반제제 동물약품과 생물학적 제제 관련 용역을 제공하고 있다. 이날 1.78% 오른 이-글 벳(044960)은 동물약품을 제조·판매하며 4.75% 상승한 진원생명과학(011000)은 지카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AI가 확산되면 분명 중앙백신 등 동물백신 관련 종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고 테마주로 묶이면서 큰 수혜가 따른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매년 있었던 일인데다 이슈 자체가 마이너하기 때문에 큰 트리거가 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직접적 관계가 아님에도 상승세에 합류한 케이스도 있다. 체시스의 경우 자동차 부품 전문기업임에도 계열사 넬바이오텍이 항생제, 소독제 등 동물용 의약품을 생산한다는 이유로 수혜주가 됐다. 파루(043200) 역시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 등을 다루고 있지만 농축산 관련 방역소독기업체를 생산한다는 이유로 주가가 올랐다.

반면 직접적 타격이 우려되는 육계업계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육계가공과 사료제조업을 영위하는 하림의 경우 그간 유상증자 여파에 살충제 계란 파동, 닭고기 수요 감소 등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9월 3000원 초반까지 떨어졌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터진 악재라 더욱 뼈아프다. 마니커 역시 사정은 비슷하다. 올 여름 살충제 달걀 사태를 막 넘긴 터라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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