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회의장실에 따르면 박 의장은 서한에서 “1990년 국교를 맺은 이후 정부 및 의회 정상교류, 교역과 인적교류, 한반도 평화를 위한 협력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하고 안정적으로 발전해 왔다”고 평가한 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는 대로 30년 간의 우호협력 관계를 축하하는 교류행사를 통해 양국 우호협력 관계가 지속적으로 발전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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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의장은 또 “취임 후 4달 동안 세 번째 서신을 교환하며 우정을 쌓아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러시아 의회와의 남다른 우호관계를 드러냈다.
박 의장의 축하 서한이 러시아 상·하원의장 앞으로 전달되는 30일은 한국과 러시아가 1990년 9월 30일 수교한 날로부터 30주년이 되는 날로, 양국은 2020∼2021년을 `한·러 상호 교류의 해`로 지정해 다양한 교류와 기념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취임 후 첫 해외순방에 나선 박 의장은 28일 오후 (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 쉐라톤 호텔에서 안나 할베리 스웨덴 통상장관을 접견하고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한·스웨덴 간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박 의장은 유명희 후보자에 대해 “통상분야 전문가이며 전문성과 정치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까지 협상을 직접 해 본 경험의 소유자로 사무총장 적격자”라며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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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박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양국 교역이 영향받는 것을 최소화 하기 위해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의 한국에 대한 투자가 양국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우리도 관심갖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글로벌 제약회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지난해 6월 약 6억3000만달러 규모의 한국 투자를 발표한 바 있다.
할베리 통상장관 접견을 마친 박 의장은 켄트 해쉬테트 한반도 특사, 요아킴 베뤼스트룀 주북한 스웨덴 대사와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박 의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해준 두 분의 노력은 한국 국민에게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의장과 한반도특사, 주북한스웨덴 대사의 이후 회동은 비공개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