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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는 19일 주요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548억원)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과 2008년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약 17.3% 급증한 수치다.
2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9468억원으로 은행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세후 834억원)이 있었던 전 분기 대비 2.2%(214억원)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는 경우 7.0% 늘었다. 2개 분기 연속 9000억원대 이익 시현으로 연초 밝힌 매분기 영업이익 9000억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고해진 이익체력과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비용효율성 관리,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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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4조3402억원을 시현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은행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으로 4230억원 늘어났다.
국민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각각 가계대출 3.0%, 기업대출 5.1% 성장했다. 2분기 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일회성 충당금 환입 영향(330억원)으로 -0.05%를 기록했으며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26%, 부실채권(NPL) 비율은 0.54%로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상반기 말 그룹의 NPL 비율은 0.66%로 전년 말 대비 0.03%포인트, 3월말 대비 0.04%포인트 개선돼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인 1조9150억원의 70.67%에 달하는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감소했으나 1분기에 인식했던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이익(세후 834억원)이 소멸된 것을 감안하면 전 분기 대비 9.3%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하고, 2분기 NIM은 1.71%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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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대폭 증가한 1조2247억원을 시현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판매 호조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증가와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업수입수수료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급증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으며 KB손해보험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881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도 상반기 당기순이익 1686억원을 달성했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에 대해 “은행·증권·보험 등 계열사 간 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이익 확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B금융그룹의 2018년 6월말 총자산은 463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1% 증가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19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1% 증가했다. 2018년 6월말 총자산은 계열사별 고른 자산성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26조5000억원 증가했고 그룹 관리자산(AUM)은 증시 호조 및 수탁고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21조4000억원 증가했다.
김기환 KB금융지주 재무총괄임원(CFO)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최근 금융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해 “일회성 예산집행 수준의 수동적인 사회공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회적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직접 발굴·설계하는 등 리딩그룹 위상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