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만 2조 벌어들인 KB금융…2년 연속 ‘3조 클럽’ 순항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발표]
상반기 당기순익 1조9150억…전년比 2.9%↑
2분기 순이익 9468억…2개 분기째 9000억대
은행 명동사옥 매각 일회성이익 제외 시 7.0%↑
연초 공언한 ‘매분기 영업益 9000억’ 달성 시현
  • 등록 2018-07-19 오후 3:59:47

    수정 2018-07-19 오후 3:59:47

KB금융그룹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KB금융지주)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 가까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대로라면 KB금융은 국내 금융사 최초로 2년 연속 ‘3조 클럽’ 달성이 유력할 것이란 전망이다.

KB금융지주는 19일 주요 금융지주회사 가운데 가장 먼저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KB금융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조9150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548억원) 증가했다. 작년 상반기 KB손해보험 염가매수차익 등 지분인수 관련 영향(1407억원)과 2008년 카자흐스탄 센터크레디트은행(BCC) 관련 이연법인세 영향(1583억원) 등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경상적 기준으로는 약 17.3% 급증한 수치다.

2분기 그룹 당기순이익은 9468억원으로 은행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 이익(세후 834억원)이 있었던 전 분기 대비 2.2%(214억원) 감소했으나 이를 제외하는 경우 7.0% 늘었다. 2개 분기 연속 9000억원대 이익 시현으로 연초 밝힌 매분기 영업이익 9000억원 달성을 향해 순항 중이다.

KB금융 관계자는 “균형 잡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견고해진 이익체력과 그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비용효율성 관리, 자산건전성 개선 노력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평가했다.

KB금융그룹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KB금융지주)
상반기 순이자이익 4조3402억…일 년 새 10.8% 급증

올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0.8% 증가한 4조3402억원을 시현했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견조한 여신성장에 힘입어 은행 이자이익이 크게 증가하고 비은행 계열사의 이자이익 기여가 확대된 영향으로 4230억원 늘어났다.

그룹 내 최대 자회사인 KB국민은행은 부동산시장 규제 여파로 주택담보대출 성장이 다소 둔화되고 있으나 우량 중소기업 대출 위주로 기업대출이 전년 말 대비 5.1% 성장하는 등 견조한 여신성장이 이뤄져 이자이익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대손비용도 여전히 낮은 수준에서 관리되는 등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

국민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244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4.0% 성장했고 부문별로는 각각 가계대출 3.0%, 기업대출 5.1% 성장했다. 2분기 은행의 대손충당금전입비율은 일회성 충당금 환입 영향(330억원)으로 -0.05%를 기록했으며 6월말 기준 연체율은 0.26%, 부실채권(NPL) 비율은 0.54%로 낮은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특히 상반기 말 그룹의 NPL 비율은 0.66%로 전년 말 대비 0.03%포인트, 3월말 대비 0.04%포인트 개선돼 역사적 저점 수준이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1조3533억원을 기록했다. 그룹 전체 순이익인 1조9150억원의 70.67%에 달하는 실적이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66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9% 감소했으나 1분기에 인식했던 명동사옥 매각 관련 일회성이익(세후 834억원)이 소멸된 것을 감안하면 전 분기 대비 9.3% 증가했다.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상승하고, 2분기 NIM은 1.71%로 전분기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KB금융그룹 2018년 상반기 경영실적. (자료=KB금융지주)
非은행 시너지 확대…상반기 수수료이익 18.8%↑

그룹 2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1964억원으로 은행·증권·손해보험 등 계열사들의 고른 이자이익 증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2.5% 증가했다. 그룹 상반기 순이자마진(NIM)은 2.00%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02%포인트 확대됐다. 다만 2분기 NIM은 카드 리볼빙 채권 및 현금서비스 자산 수익률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0.01%포인트 축소됐다. 은행 NIM은 1.71%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상반기 수수료이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대폭 증가한 1조2247억원을 시현했다. 상반기 순수수료이익은 주가연계증권(ELS), 상장지수펀드(ETF) 판매 호조에 따른 은행 신탁이익 증가와 주식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증권업수입수수료 확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급증했다.

KB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5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으며 KB손해보험은 상반기 당기순이익 1881억원을 기록했다. KB국민카드도 상반기 당기순이익 1686억원을 달성했다.

KB금융은 비은행 부문에 대해 “은행·증권·보험 등 계열사 간 협업이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한 이익 확대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KB금융그룹의 2018년 6월말 총자산은 463조3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6.1% 증가했고 관리자산(AUM)을 포함한 그룹 총자산은 719조4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7.1% 증가했다. 2018년 6월말 총자산은 계열사별 고른 자산성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26조5000억원 증가했고 그룹 관리자산(AUM)은 증시 호조 및 수탁고 증대 노력에 힘입어 전년 말 대비 21조4000억원 증가했다.

김기환 KB금융지주 재무총괄임원(CFO)은 이날 실적발표회에서 최근 금융권에서 확산되고 있는 사회공헌 활동과 관련해 “일회성 예산집행 수준의 수동적인 사회공헌에서 한발 더 나아가 사회적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각종 지원프로그램을 직접 발굴·설계하는 등 리딩그룹 위상에 부합하는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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