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메리츠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이어 회사채 찍는 이유는

메리츠금융지주,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 예정
전체 차입 부채 중 약 70%…올해 만기 도래
“회사채 발행 여력 고려…유동성위험 낮은 수준”
  • 등록 2024-03-12 오후 7:05:42

    수정 2024-03-12 오후 7:05:42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메리츠금융지주(AA)가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 2월 신종자본증권 발행 이후 한 달 만에 채권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지주는 2년물 1500억원, 3년물 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로 회사채 발행을 앞두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서 최대 25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18일, 발행일은 오는 26일로 예정돼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이며,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사채 발행은 오는 4월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차환과 자본적정성 비율 제고를 위해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실제로 메리츠금융지주의 전체 차입 부채 규모 중 약 70%가 올해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오는 29일 총 2500억원 규모의 CP 만기 도래에 이어 4월 5일 제15-1회 공모채 1500억원, 22일 제11회 공모채 1000억원 등의 만기도 순차적으로 다가온다.

다만, 보유 유동성 자산과 회사채 차환 발행을 통해 상환하는 데에는 큰 무리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자회사 배당금을 바탕으로 이자 비용 및 판관비 등의 경상경비와 배당금 지급 수요를 충당해 왔다.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2022년에는 배당금 유입액이 줄어들고 금융상품 취득 등으로 경상경비가 확대됐지만, 지난해 3분기 중 메리츠증권으로부터 중간배당금 2800억원이 유입됐다”며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자회사 배당금 유입액의 효율적 활용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자 비용도 일정 수준에서 통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메리츠금융지주가 금융그룹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한 지위와 회사채 발행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유동성위험은 낮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메리츠금융지주는 지난 2월 2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도 발행했다. 당시 1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총 181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아냈다. 이후 증권사 리테일 창구에서 추가 청약을 받으며 2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이 가능해졌다.

당시 신종자본증권은 자본적정성 제고를 위한 목적으로 발행됐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자본으로 분류하기 때문에 부채비율 상승을 통제하면서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별도기준 메리츠금융지주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22.4%로, 재무구조 안정성 2등급 하한인 130% 수준에 근접해 있는 상황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실적 둔화나 향후 계열사 지원 소요 발생 시 이중레버리지 비율 기준 재무구조 안정성 등급 하락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따라서 재무구조 안정성 비율상 일정 수준의 버퍼를 확보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통해 조달에 나섰다”고 밝혔다.

(자료=NICE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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