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신남방’·모디 ‘신동방의 시너지…더 가까워진 한·인도(종합)

모디 총리 국빈방한…文대통령과 정상회담 등 다양한 일정소화
간디 흉상 제막식 참석 및 롯데월드타워 아경 관람하며 만찬
文대통령 원전·우주 협력 강조…모디 “한국, 인도 발전모델” 러브콜
  • 등록 2019-02-22 오후 5:58:42

    수정 2019-02-22 오후 5:58:42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한·인도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손을 굳게 맞잡았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의 신동방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통해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심화를 재확인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 7월 문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 이어 모디 총리가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하면서 양국 관계는 한층 가까워졌다. 상호 국빈방문과 극진한 환대가 이어지면서 양 정상의 우의도 돈독해졌다. 이를 통해 요가와 명상의 나라로만 알려졌던 인도가 대한민국의 핵심 우방국으로 떠오른 것이다.

모디 총리는 26·27일 국빈 방한 기간 동안 다양한 화제를 뿌렸다. 문 대통령의 인도국빈 방문 당시 전체 일정의 절반 이상을 모디 총리와 소화하면서 돈독한 우정을 과시했던 것 이상이었다. 26일에는 서울 연세대에서 열린 마하트마 간디 흉상 제막식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로 이동해 친교만찬을 가졌다. 27일에도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에 이어 단독·확대정상회담, 양해각서 서명식, 공동기자회견, 국빈오찬 등의 일정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모디 총리가 선물한 인도 전통의상인 ‘모디 재킷’을 여러 차례 언급했다. 모디 총리 역시 지난해 11월 인도 디왈리 축제에 김정숙 여사가 주빈으로 참석한 것에 사의를 표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지한파’ 모디 총리 “한국, 인도발전의 가장 모범적 모델”

모디 총리는 이번 방한에서 ‘대한민국’에 대한 애정을 적극 드러냈다. 모디 총리는 지난 2000년대 초반 구자라트주 총리 시절부터 “대한민국이 인도의 롤 모델”이라며 적극적인 벤치마킹 의지를 밝혀온 지한파였다. 이번 방한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모디 총리는 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모델이 아마도 인도 발전에 있어서 가장 모범적인 모델일 것이라고 굳게 믿었다”고 말했다. 한·인도 양국의 공동협력을 강조한 외교적 수사로 볼 수 있지만 더할 나위 없는 최고의 찬사다. 모디 총리는 아울러 “우리는 한국을 인도의 경제 대전환에 있어서 대단히 소중한 파트너로서 생각하고 있다”며 양국간 교역무역투자 확대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 역시 인도와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비롯해 모디 총리와 함께한 일정에서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이자 3·1운동 및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가 양국 국민에게 뜻깊은 해”라면서 신남방정책 가속화 의지를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특히 인도 측의 원전건설 참여 요청에 “한국은 지난 40년 동안 독자적인 기술로 원전을 건설하고 운영해왔다”며 “인도가 원전을 건설한다면 한국의 업체들이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세일즈 외교에도 나섰다. 또 우주분야 협력 의지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는 위성기술은 좋은데 발사체가 부족하다”며 “인도에 가장 원하는 협력 분야가 우주 분야”라고 말했다.

이밖에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체류허가 연장과 단체관광비자 발급 등 인적·문화교류 활성화 △허왕후 기념우표 공동발행 △뉴델리에 인도군 한국전 참전기념비 건립 △2030년까지 교역액 500억불 달성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 마무리 △철도·항만 등 인도의 인프라사업 협력 △4차산업혁명 공동 대응 등도 합의했다.

“형제이자 친구” 보다 끈끈해진 文대통령과 모디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의 끈끈해진 모습은 22일 정상회담 이후 이어진 국빈오찬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양 정상은 서로를 “형제이자 친구”로 부를 정도였다. 문 대통령은 오찬사에서 “저의 형제이자 친구인 모디 총리님”이라며 환대했고 모디 총리도 저의 형제이자 친구인 문재인 대통령님“이라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 오찬사를 시작할 때 “나마스까르(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를 건넸다. 모디 총리도 이에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라고 또박또박 인사를 건넸다. 아울러 이 자리에는 한·인도 양국의 경제협력을 상징하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 김영주 무역협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신남방정책과 신동방정책의 시너지 효과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

인도의 신동방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은 서로 맞닿아 있다”며 “우리의 만남 이후 양국의 교역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방산협력의 역사를 다시 썼다. ‘사람,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협력으로 양 국민이 더욱 행복하고 잘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디 총리 역시 “신남방정책과 신동방정책간에는 여러 접점이 있다”며 “더 나은 미래, 번영, 평화라는 공통의 비전이 양국 간에 계속해서 좋은 방향으로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도는 한반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지난 세월의 긴장과 여러 가지 우려들이 희망으로 변모하는 것들은 전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 덕분”이라고 추켜 세웠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집중'
  • 사실은 인형?
  • 왕 무시~
  • 박결, 손 무슨 일?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