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동종업계 평균보다 싸다"…저가 매수 기회일까

주가 하락해 PER 10배…업계 평균 23배 대비 저렴
114억달러 현금 확보…"재투자나 인수 추진 가능"
카리스마 지분 투자로 암 치료제 개발 나서
레드번, 모더나 투자의견 상향…매도→중립
  • 등록 2022-02-10 오후 3:57:20

    수정 2022-02-10 오후 4:12:02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올해 들어 모더나(MRNA)의 주가가 크게 하면서 가격 매력도가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모더나는 지난해 126% 오르며 투자자들에게 높은 수익을 안겨줬지만 올들어만 30%가 넘게 하락하며 ‘아픈 손가락’이 됐다.

이는 실적 부진으로 급락해 시장에서 논란이 됐던 넷플릭스(NFLX)의 하락폭(23.52%)보다 더 큰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모더나 주가 하락에 대해 “지상으로 돌아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10일 미국 투자전문지 모틀리풀(The Motely Fool)과 배런스(Barrons) 등은 모더나가 경쟁 코로나19 백신 업체보다 저렴해졌다고 평가했다. 모더나는 9일(현지시간) 전 거래일 보다 6.99% 오른 164.03달러에 마감했다. 이날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모더나는 최근 6개월 서학개미가 19번째로 많이 사들인 미국 주식으로 이 기간 누적 9억달러어치(1조원)를 사들였다.

모더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9일 기준으로 10.07배다. 미국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을 모아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Health Care Select Sector SPDR Fund)에 속한 기업의 평균 PER이 23배인 것을 고려하면 저렴하다는 설명이다.

(자료=모더나 홈페이지 갈무리)


모더나 주가의 향방은 팬데믹 이후에 달려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의 성공으로 전 세계적인 기업이 됐지만, 점차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돼서다.

미국 투자은행(IB) 제프리(Jefferies)는 코로나19가 풍토병이 되면서 치료제를 통한 치료냐, 백신을 통한 예방이냐의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럽 리서치 회사인 레드번(Redburn)은 미국에서 모더나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올해 34억3000만달러(4조1000억원)에서 2027년 5억1800만달러(6200억원)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의 관심은 모더나가 앞선 백신 판매로 확보한 잉여 현금의 사용처다. 모더나는 작년 한 해 114억달러(약 13조 63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모틀리풀은 “회사는 파이프라인에 수십 개의 프로젝트가 있지만 팬데믹이 끝나면 코로나19 백신 수익을 대체하지는 못할 것”이라며 “따라서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야 사업에 재투자하거나 인수를 추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지난달 8000만달러(약 960억원)를 투자해 암 치료제를 개발 중인 카리스마 테라퓨틱스(Carisma Therapeutics)와 전략적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 모더나 메신저리보핵산(mRNA)기술과 지질나노입자(LNP) 기술, 카리스마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결합해 ‘메라 항원 수용체 단핵구(CAR-M)’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분석이 나온다. UBS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기술은 연간 350억달러(약 41조원) 규모의 백신 시장에서 파괴적인 힘”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성공으로 다른 백신 개발 성공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레드번은 이달 초 모더나의 투자의견을 ‘매도(Sell)’에서 ‘중립(Neutral)’로 상향했다. 레드번은 그동안 모더나의 주가가 적정가치보다 웃돈이 붙어서 거래되고 있다고 분석했었다. 하지만, 그간 모더나의 주가가 낮아지면서 새로운 투자 포지션을 제시한 것이다. 레드번은 “아직 매력적인 상승 여력을 제공할 정도(의 주가 수준은) 아니지만, 매도를 권고할 만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목표가는 주당 165달러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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