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기관 63% 확약…커지는 ‘따상’ 기대감

수요 예측조사 경쟁률 1883대 1…최고 기록
‘따상’ 평가차익 16.8만원…1주씩 확보 시 최대 84만원
온·오프라인 몰린 新 계좌개설자에 전화 서비스 ‘마비’
  • 등록 2021-04-27 오후 4:14:29

    수정 2021-04-27 오후 9:59:28

[이데일리 이지현 이은정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수요예측에서 기관투자자들의 경쟁이 치열했던 것으로 나타나면서 공모청약 분위기는 한층 더 고조되고 있다.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 기대감이 더 커져서다.

이전까지만 해도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하단(7만8000원)에서 결정되더라도, 또 ‘따상’을 못하더라도 1주당 10만원 정도의 수익을 내지 않겠느냐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었다. 수요예측과정에서 공모가가 희망밴드 최상단(10만5000원)으로 결정되면서 따상 가능성까지 커지자 기대수익은 16만원대로 상승했다. “1주 받아봤자 얼마나 벌겠냐?”며 회의적으로 생각했던 이들까지 ‘청약하자’로 돌아서며 계좌 점검에 나서고 있다.

27일 오후 서울 광화문 미래에셋증권 투자센터를 찾은 투자자들이 자기 순번을 기다리며 대기하고 있다.
◇ 따상 기대 커지는 이유는


따상 기대는 수요예측 결과가 나오면서 더 커지고 있다.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공모가를 웃도는 가격을 제시한 것이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2~23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883대 1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최고 경쟁률을 갈아치운 것이다. IPO대어로 꼽혔던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의 수요예측 경쟁률은 1275.47대 1이었다.

수요예측 신청가격 분포를 보면 최상단 초과 신청 비율이 신청수량 기준(221억5118만4309주)으로 72.2%나 됐다. 최상단 가격을 제시한 비율은 16.4%, 이하 가격을 제시한 수량은 아예 없었다. 미제시 비율도 11.4%에 불과했다.

기관투자자들이 SKIET에 환호하는 주된 이유는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SKIET의 주력사업은 배터리의 성능 향상과 안전성 확보에 필수 소재인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LiBS; Lithium-ion Battery Separator) 제조다. 국내 최초이자 세계에서 3번째로 리튬이온 전지의 핵심부품인 분리막을 독자 개발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배터리 주요 구성요소 및 역할(이미지=SKIE 제공)
특히 독자기술인 축차연신 기법을 활용해 자유자재로 분리막 모양을 조정, 고객사가 원하는 대로 제작이 가능해 원통형 배터리, 각형 배터리 등을 사용하는 자동차 기업도 SKIET을 찾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같은 매력적인 회사 소개에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관 수 역시 과반수를 넘어섰다. 참여 건수 기준으로는 57.9%, 신청 수량 기준으로는 63.2%가 의무보유를 확약했다. 6개월 확약 비율은 각각 13.3%, 14.4%였다. 최대주주인 SK이노베이션(096770)은 이번 상장 이후 지분 61.2%(4363만3432주)를 6개월간 의무보유할 예정이다.

이같이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높아지면 상장 첫날 시장에 팔겠다고 나서는 이들은 드물어 진다. 그러면 그만큼 상한가로 직행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따상’을 기록하면 수익률은 160%(16만8000원)이다. 다음날에도 ‘따상상(시초가의 2배 형성 후 이틀 연속 상한가)’을 기록하면 예상 수익률은 238%(24만9000원)으로 높아진다.

실제로 지난해 ‘따상상상(수익률 450%)’을 기록한 SK바이오팜(326030)의 의무보유 확약비중은 81.15%였고 첫날 거래량은 69만주에 그쳤다. ‘따상상’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293490)의 확약비중은 58.59%, 첫날 거래량은 56만주에 불과했다.

고객센터 전화 ‘불통’…예비투자자 ‘분통’

SKIET가 상장 첫날인 5월 11일에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21만원)에 형성한 후 따상을 기록하면 주가는 27만3000원으로 치솟는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16만8000원이나된다. 만약 따상상을 기록하면 주가는 35만4500원, 평가차익은 24만9500원이 된다.

SKIET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는 증권사(미레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SK증권, 삼성증권(016360), NH투자증권(005940))에 최소 청약증거금(10주)인 52만5000원씩 청약해 3~5주를 받는다고 가정하면 따상 평가차익은 50만4000~84만원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이같은 기대수익에 예비청약자들은 증권계좌 점검에 나섰다. 오랫동안 사용을 하지 않아 거래가 정지된 계좌는 거래를 풀고 없는 계좌는 다시 만들기에 나선 것이다. 그런데 이런 이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현장은 대혼란이다.

권주은(45)씨는 “거래중지된 걸 풀려고 대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고객센터에 전화를 거니 아예 기다리라는 말도 없이 고객이 많아 연결이 어렵다는 안내만 나오다 연결이 끊겼다”고 답답해했다.

신지영(23)씨는 “SK증권 비대면 계좌를 만들려고 MTS를 다운받았는 데, 신분증 확인 시스템 오류로 100번 정도 확인했는데도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지 않았다”며 “고객센터에 전화했더니 모든 회선이 통화 중이라는 말만 나왔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실제로 이날 오후 한국투자증권의 전화상담 대기순서는 146번째, NH투자증권은 101번째였다. 증권사 객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이날 오후 1시 점심시간 직후임에도 미래에셋대우 광화문 투자센터에는 14명의 대기자가 있었다. 미성년자인 자녀의 계좌를 만들기위해 찾은 이들도 있었지만,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이 안 돼 지점을 찾은 이들이었다.

60대 중년 여성은 “어떤 증권사는 개인정보 유출위험으로 객장에 가도 휴대폰 프로그램 설치를 도와주지 않는다고 하더라”며 “그래도 여기서는 해결해 줄 거 같아 기대하고 왔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중복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일반청약이란 얘기에 신규계좌를 만들려는 이들이 평소보다 더 몰린 것 같다”며 “IPO 때만 상담문의가 폭주하다 보니 일회성으로 담당 인력을 늘릴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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