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LG전자 실적둔화…등급전망 하향"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춰
인플레 우려·금리상승에 소비심리 위축 타격
"전장사업 빼고는 전사업부 실적 두분기 연속 감소"
  • 등록 2022-10-18 오후 10:16:15

    수정 2022-10-18 오후 10:16:15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글로벌 신용평가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가 LG전자(066570)에 대해 영업실적이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등급전망을 기존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신용등급은 ‘BBB’를 유지했다.

S&P는 18일 “LG전자는 지난해 전사업부 실적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규모인 74조2000억원의 매출액과 6조7000억원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을 기록했고 견조한 실적흐름은 올해 1분기까지 이어졌다”며 “하지만 올해 2분기부터는 전장 부문을 제외한 모든 사업부의 분기실적이 두 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실적흐름이 반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LG전자 실적둔화의 주요 요인으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상승에 따른 소비심리 저하와 재량적 지출감소를 꼽았다. S&P는 “특히 TV 사업부의 경우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2분기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며 “생활가전 사업부는 견조한 실적흐름을 이어가겠지만 작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으로 예상돼 올해 하반기와 내년까지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 LG전자의 하반기 매출액과 EBITDA는 상반기 대비 각각 7%, 36%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내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 증가하는 한편 EBITDA는 4%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장사업부는 2분기에 흑자전환했지만 사업규모가 작고 수익성도 낮아 단기적으로 실적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LG디스플레이의 경우 패널 가격 하락과 소비심리 둔화로 올해와 내년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S&P는 LG전자의 영업실적 둔화와 설비투자 확대로 올해 잉여영업현금흐름이 1조원 적자를 기록한 후 내년 2000억원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EBITDA 대비 조정차입금 비율은 작년 1.2배에서 올해와 내년 1.5배~1.8배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다.

S&P는 “LG전자가 생활가전 및 TV사업부의 수요감소, 또는 디스플레이 패널이나 전장 사업부의 수익성 하락으로 인해 영업실적 및 현금흐름이 저하될 경우, 동사의 신용등급을 하향조정 할 수 있다”며 “잉여영업현금흐름 악화, 차입금 증가를 수반하는 공격적 재무정책 등으로 EBITDA 대비 조정 차입금 비율이 2.5배에 근접하는 경우에도 신용등급은 하향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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