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또 팔았다" 연이어 BYD 지분 축소…中 BYD 매력 떨어졌나

2008년 투자로 재미본 이후…
BYD 지분 6.9%까지 내려가
中전기차 가격경쟁 심화에
미·EU 관세 폭탄에 투심 악화
  • 등록 2024-06-17 오후 11:36:06

    수정 2024-06-18 오후 6:50:3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BYD 지분을 계속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홍콩 증권거래소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버크셔는 홍콩에 상장된 BYD 주식 130만주를 3980만달러에 추가로 매각했다. 이번 매각으로 버크셔의 BYD지분은 7%에서 6.9%로 줄었다.

버크셔는 2008년 BYD의 주식 2억2500만주를 매입하면서 투자를 시작했다. 약 2억3000만달러 규모다. 2022년 4월 BYD주가는 당시 대비 600%가까이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버크셔는 2022년과 2023년 잇따라 BYD주식을 매각하며 보유지식 절반을 줄였다.

버크셔가 BYD에 투자에 나선 것은 고(故)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의 아이디어였다. 버핏은 2010년 멍거 부회장에 대해 “BYD 투자 공로를 100% 인정할 만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멍거는 자산운용사 히말라야캐피털의 설립자인 리 루로부터 투자 제안을 받았다.

BYD는 지난해 4분기 부동의 1위였던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로 등극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판매량이 지난해 4분기 대비 43%나 급감하면서 다시 ‘전기차 왕좌’ 자리를 테슬라에 내줬다. BYD가 1분기에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전기차 시장의 가격 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이다. 테슬라를 비롯해 전기차업체들이 가격인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투자자들은 가격이 충분히 내릴 때까지 차량 구매 시점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요기에 미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이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려는 방안을 내놓는 것도 부담이 되고 있다.

홍콩에 상장된 BYD 주가 추이 (그래픽=구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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