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독일 보훔루르대학교 연구진은 연인과의 포옹으로 스트레스를 경감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플로스 원(PLOS One)’에 게재했다.
연구진은 실험 전후 참가자의 타액에 섞인 호르몬 ‘코르티솔’과 ‘옥시토신’, 혈압 등 스트레스 관련 수치를 측정했다. 코르티솔은 급성 스트레스를 받을 때 분비되는 물질이며 옥시토신은 코르티솔의 활동을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그 결과 연인과 포옹한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확연히 낮은 코르티솔 수치와 높은 옥시토신 수치를 보였다. 포옹을 한 여성은 스트레스를 덜 받은 것이다.
하지만 남성 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논문에 참여한 줄리언 팩하이저 신경과학 박사는 “포옹이 여성과 달리 남성에게는 어색한 행위로 받아들여져 효과가 감소했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실험에서 감지되지 않았을 뿐 남성에게 포옹의 영향력이 전혀 없다고 아직 단언할 수는 없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시험과 면접, 발표 등 긴장되는 상황을 마주했을 때 연인과의 포옹을 통해 스트레스를 완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친구와의 포옹도 이와 유사한 효과가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