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늘던 다주택자 비중 2년째 감소…상위 10% 집값 15억

주택 2건 이상 소유자 비중 15.1%…전년比 0.7%p↓
3억원 초과 소유 가구 40%…10분위 자산가액 15억
무주택자→유주택자 103.6만명…96.5%가 1주택 소유
  • 등록 2022-11-15 오후 12:00:13

    수정 2022-11-15 오후 9:23:04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가 227만명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던 2주택 이상 보유자 비중은 2020년부터 2년 연속 감소하고 있다. 상위 10%의 주택 자산가액은 15억원에 달하는 한편 하위 10%는 3000만원에 그치는 등 자산 양극화도 심한 모습을 보였다.

14일 남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아파트. (사진=연합뉴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1년 주택소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일 기준 총 주택수 1881만2000호 중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24만2000호로 총주택의 86.3%를 차지했다.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전년(1596만8000호)보다 27만4000호(1.7%)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소유 주택수는 1.08호로 전년(1.09호)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택 소유자는 1508만9000명으로 전년(1469만7000명)보다 39만3000명(2.7%) 증가했다. 주택 소유자 중 1건만 소유한 사람의 비중은 84.9%(1281만6000명)로 전년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주택을 2건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는 227만3000명이었다. 2건 이상 소유자 비중은 15.1%으로 전년보다 0.7%포인트 감소했다.

2건 이상 소유자 비중은 2016년 14.9%, 2017년 15.5%, 2018년 15.6%, 2019년 15.9%로 매년 증가하다가 2020년 15.8%, 지난해 15.1%로 감소했다. 지난 2020년부터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등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하며 다주택자들이 주택을 처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거주지역별로 보면 2건 이상 주택소유자 비중이 높은 지역은 제주(20.2%), 세종(18.5%), 충남(18.0%) 순이었다. 낮은 지역은 인천(13.6%), 광주(13.8%), 대구(14.2%) 순으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을 기준으로 가구당 주택자산 가액별 현황을 보면 지난해 소유주택 가격이 3억원 이하인 가구가 60.2%를 차지했다. 총 자산가액이 1억5000만원에서 3억원 구간에 위치한 가구가 289만8000가구(24.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소유 가구 비중은 39.8%였다.

자산가액을 기준으로 상위 분위로 갈수록 평균 소유주택수와 가구원수가 모두 늘어났다. 올해 1월 1일 공시가격 기준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평균 자산가액은 3억7600만원으로 전년(3억2400만원)보다 5200만원 올랐다.

10분위(상위 10%)의 평균 주택 자산가액은 14억8000만원으로 같은 기간 1억 7100만원 상승했다. 반면 1분위(하위 10%)는 같은기간 200만원 늘어난 3000만원에 그쳤다.

평균 소유주택수와 주택면적도 분위별로 차이가 났다. 상위 10%의 평균 소유주택수는 2.35호인 반면 하위 10%는 0.98호로 1호도 되지 않았다. 주택면적도 10분위가 %가 111.0㎡일때 1분위는 63.0㎡에 그쳤다.

한편 2020년 무주택자에서 지난해 주택 소유자가 된 사람은 103만6000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100만명(96.5%)이 주택을 1건 취득했고, 3만6000명(3.5%)은 2건 이상의 주택을 취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55만2000명이었다. 2건 이상 소유한 다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2만7000명이었다. 1건 소유에서 다주택자가 된 사람은 28만3000명인 반면 다주택자에서 1건 소유로 변경된 사람은 32만8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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