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전 참모들 "트럼프, 한국에 군대 두는 것 반대"

  • 등록 2024-02-13 오후 9:26:32

    수정 2024-02-13 오후 9:26:32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P PHOTO
[이데일리 이석무 기자] 트럼프 행정부 전반기 핵심 참모였던 존 켈리 전 백악관 비서실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군대를 두는 것에 대해 완강하게 반대했다”고 폭로했다.

켈리 전 실장은 다음 달 12일 출간 예정인 CNN 앵커 짐 슈터의 저서(The Return of Great Powers)에 실린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4성 장군 출신인 켈리 전 실장은 “요점은 그(트럼프)가 나토에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한국과 일본에 전쟁 억지력을 위해 군대를 두는 것에 대해 완강히 반대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괜찮은 사람’(okay guy)으로 생각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그는 “그(트럼프)는 마치 우리가 러시아나 북한을 자극하는 것처럼 느꼈다”면서 “‘만약 나토가 없었다면 푸틴이 이런 일들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존 볼턴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나토는 진짜 위험에 처할 것”이라면서 “그(트럼프)는 (나토를) 탈퇴하려고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와 바이든 행정부에서 모두 일한 한 전직 고위 당국자도 이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기면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일한 전직 고위 당국자들은 이 책에서 2018년 브뤼셀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로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뻔했다고 회고했다.

켈리 전 실장은 “브뤼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해할 수 있는 용어로 나토의 중요성을 설명했다”며 고 밝히면서 “고집을 부린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당시 마크 밀리 미군 합참의장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에게 나토 탈퇴를 지시했다. 두 사람은 그 지시에 격렬히 반대했으나 결국 대통령의 지시를 ‘적법한 명령’으로 보고 탈퇴 계획을 세웠다”고 털어놓았다.

켈리 전 실장은 “트럼프는 항상 고함을 지르고 격분하며 위아래로 뛰었다”며 “종종 ‘내가 그들보다 더 똑똑한다’면서 입장을 바꿨다”고 밝혔다.

볼턴 전 보좌관은 “솔직히 우리는 그(트럼프)가 마지막 순간까지 무슨 일을 벌일지 몰랐기 때문에 두려웠다”며 “내 생각에 그는 나토에서 탈퇴하겠다고 말한 다음 그것을 다시 철회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당국자들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우크라이나와 대만에 대한 미국의 지원도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유세에서 “방위비를 충분히 내지 않는 나토 동맹국들이 러시아의 공격을 받아도 돕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러시아에 이들 동맹국을 공격하라고 권유하겠다”고 말해 나토 동맹국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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