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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세간의 경제위기론에 대해 작심한 듯 반박에 나섰다. 표현은 신중했지만 무차별적인 정치공세에 대한 단호한 대응의지가 녹아 있다. 문 대통령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경제상황 낙관론을 내비치며 집권 3년차 정책성과를 다짐해왔다. 이는 경제활력 회복을 강조한 대목이었지만 고용·소득지표 등 서민들이 체감하는 경제현실과는 동떨어졌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4일 ‘2019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정부의 경제정책과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며 “통계와 현장의 온도차도 물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총체적으로 우리 경제는 성공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9일 KBS와의 취임 2주년 특집대담에서도 “거시적으로 볼 때 한국경제가 크게 성공을 거두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文대통령, 바이오헬스 세계적 경쟁력…친환경차 내수·수출 호조 강조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바이오시밀러 세계시장 3분의 2 점유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의료기기 분야 산부인과용 초음파 영상진단기기 세계 1위 △치과 임플란트 세계 5위 등 세계적 기술경쟁력을 언급한 뒤 “우리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기반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ICT 기반, 의료시스템과 데이터 등 양질의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은 것은 충분한 근거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친환경 차의 내수 판매와 수출호조를 거론하며 “정부 재정투자와 정책지원이 산업 초창기에 미래산업을 이끄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
文대통령, 경제문제 초당적 협조 주문 “추경, 시급하지 않은 게 없다”
특히 “경기대응 예산도 1분기 마이너스 성장으로부터의 회복을 위해 절박한 필요성이 있다”며 “세계적인 경제여건 악화에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정부의 노력에 국회가 힘을 더해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