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12일 日서 귀국

日 금융·정·관계 인맥 두루 만난 것으로 알려져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사장단 소집…방일 성과 논의
  • 등록 2019-07-12 오후 9:32:42

    수정 2019-07-12 오후 9:32:42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마치고 12일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사진= 연합뉴스)
지난 7일 일본의 반도체 핵심소재에 대한 수출규제조치 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장을 떠났던 이재용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5박 6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12일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후 8시55분께 전세기편을 통해 김포공항 국제선으로 입국했다. 일본에서의 동선과 만남을 가진 인사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대답 없이 “수고하세요”라는 말로 대신했다.

이 부회장의 지난 5박 6일간의 일본 출장의 행보는 철저하게 비공개로 진행했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당초 일본이 수출규제품목으로 지정한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에칭가스 등 세가지 품목을 생산하는 회사와 만나 원활한 공급을 도모하는 등 수출규제에 직접 대응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일본의 대형은행 관계자들과 만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아사히TV는 지난 10일 이 부회장이 일본의 대형은행 관계자들과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한일관계가 더 악화할까 걱정이라는 생각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이 부회장과 일본 금융권 인사와의 만남을 보도하면서 필요한 경우 반도체 관련 기업 관계자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부회장은 주말에 일본 방문 결과를 점검한 뒤 반도체·디스플레이 부문 사장단을 다시 소집해 회의를 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의 주력제품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반도체의 수요회복이 당초 예상보다 더딜 것으로 전망될 뿐만 아니라 일본발 수출규제라는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일본 방문 성과를 정부측과 공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가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반도체 사업이 휘청이면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000660)뿐만 아니라 한국 경제에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며 “이 부회장이 일본 출장을 통해 어떤 해답을 가져왔을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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