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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는 이제 집집마다 필연적으로 고민하는 문제가 되고 있다. 윤영섭(사진) 와이닷츠 대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로 결심했다고 지난 12일 이데일리와 만나 밝혔다. 계기는 우연하게 다가왔다. 2016년 서울대에 교류학생으로 온 윤 대표는 마침 로봇과 인공지능(AI)을 결합해 문제를 해결하는 융합수업을 수강하게 됐고, 그 자리에서 ‘노인을 위한 로봇을 만들자’는 아이디어로 조원들과 의기투합했다.
이들 중 사업화를 희망하는 이들과 함께 이듬해인 2017년 창업에 나섰고, 치매 예방을 위해 앵무새를 모티브로 한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치매 예방을 위해서는 인지능력 저하 현상이 악화되거나 더 진행되지 않도록 해야하는데, 이런 치료 과정을 로봇과 AI로 하는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처음에는 막연히 ‘앵무새를 닮으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에 깃털을 붙였다가 ‘죽은 새 같다’는 피드백에 방향을 고민하는 등 좌충우돌 개발과정을 겪었다. 지난해 경기 광명시 치매안심센터에서 처음 실전 실험을 통해 실제 이용자인 ‘어르신’들의 의견을 받기 시작했고, 이후 서울 서대문구와 성북구 등 지자체와 함께 현실에서 어떻게 치매 예방을 구현할 수 있을지 의논했다. 그렇게 탄생한 치매예방 로봇이 바로 ‘피오’(PIO)다.
와이닷츠는 아예 전문 교육과정 개발까지 진행하고 성북50플러스센터, 관악구 등과 협력해 전문 교육강사 인력 배출까지 이어가고 있다. 윤 대표는 “치매 예방에 대한 기술적인 접근에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시도를 하며 보람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창업과 사업화 과정을 거치는 과정에서 학업에 대한 목마름을 느낀 윤 대표는 KAIST의 사회적 기업 MBA(SEMBA) 과정에 진학했다. 이 교육과정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직접 특강을 나가는 등 SK그룹의 지원이 큰데, 윤 대표 역시 SK케미칼, SK㈜ C&C 등 계열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영상·음성 분석과 데이터 활용, 로봇 제작에 필요한 화학 소재 연구 등 여러 분야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민감한 데이터를 다루는 만큼 정보보안에도 신경쓰고 있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 홍릉벤처보육센터에 입주해 다른 입주사와 시너지 효과도 모색하고 있다. 또 ‘소셜벤처’로서 지속가능한 사업구조 다지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윤 대표는 “사회적 기업과 달리 소셜벤처는 사회적 문제 해결과 수익을 모두 잡아야 한다”며 “사회적 가치와 경제성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모두 고려한 소셜벤처 창업이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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