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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카드는?"...제휴 신용카드 정리 나선 씨티은행

카카오뱅크 씨티카드 이달부터 신규 중단
나머지 카드 제휴사와도 협의 나설 듯
금감원과 ‘소비자보호 방안’ 협의...“아직 미확정”
  • 등록 2021-12-01 오후 5:48:39

    수정 2021-12-01 오후 5:48:39

[이데일리 전선형 서대웅 기자] 씨티은행이 제휴카드 사업 정리를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제휴 신용카드를 시작으로 보험, 예ㆍ적금, 대출 등에 대해 신규고객 유입수를 서서히 줄여 국내 ‘소매금융’ 시장 정리 작업을 진행할 것이란 분석이다.
서울 신문로 한국씨티은행 본점 창구. (사진=연합뉴스)
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총 26개의 신규발급이 중단된 신용카드 상품을 안내했다. 이번달부터 중단된 카카오뱅크 씨티카드와 과거 판매가 중단된 상품 25개가 한꺼번에 공시됐다. 특히 씨티카드는 19개 상품은 갱신이 불가한 상품이라고 안내했다. 갱신은 유효기간이 만료됐을 때, 5년 단위로 같은 상품을 신용카드 상품을 발급받을 수 있는 것이다. 사실상 사라지는 카드다.

씨티은행은 “과거 중단된 상품을 안내차 공시한 것”이라며 “올해 중단된 카카오뱅크 씨티카드의 경우 제휴사와의 서로 합의 하에 중단된 상품”이라고 말했다.

현재 씨티은행은 신세계, 대한항공, 아시아나, 갤러리아 등을 포함해 8곳과 제휴를 유지 중이다. 씨티은행은 조만간 나머지 제휴사들과도 신규발급 중단을 위한 협의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업계에서는 씨티은행이 제휴 신용카드 정리를 시작으로 신규고객에 유입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소매금융 시장 단계적 폐지를 선언한 만큼, 업계에서는 상품 정리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현재 씨티은행은 금융감독원과 ‘소비자보호 계획’을 논의 중이다. 금감원은 씨티은행과 연내 조율을 마쳐 금융위원회에 상정할 계획이지만, 합의안 확정은 예정보다 길어질 수 있다. 실제 금감원도 씨티은행 보유 고객수가 상당한 만큼 ‘서두르지 말 것’을 은행장을 통해 당부했다.

씨티은행이 소비자보호에서 가장 고민 중인 건 기존 ‘대출’ 고객에 대한 부분이다. 신규고객은 받지 않으면 되지만, 기존 계약이 된 고객은 갱신이 되지 않을 경우 대출금을 당장 갚아야 하는 등의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앞서 씨티은행 노조 측은 씨티은행이 계획중인 ‘은행의 대출 전환 계획’을 파악해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계약이 종료된 개인 신용대출에 대해 연장을 거절하는 대신 10년 만기 등 장기 원리금 분할상환 대출로 전환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소비자는 대출기간을 길게 유지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내고, 은행도 리스크도 덜 수 있는 방법이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 기존 만기일시상환 방식보다 월 부담금이 많아지는 부담이 존재한다. 실제 씨티은행 노조에 따르면 대출금이 1억원에 달하는 고객의 경우, 기존 만기일시상환 방식에서는 월 36만원을 부담하나 10년 만기 원리금분할상환대출로 전환하면 부담액이 103만원으로 급증하게 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씨티은행과 소비자보호계획안에 대해서는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최근 일부 카드 발급을 중단하는 건 알고 있는데 (상황은 다르지만)다른 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상품을 판매하다 중단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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