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재는 30일 취임 1주년(4월 1일)을 앞두고 연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경제성장 둔화나 원화 가치 상승 등 하방 요인이 있다”면서도 “소비를 중심으로 한 내수부진이 경기회복속도를 늦추는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향후 금리결정에 대해서는 “성장이나 물가 등 거시경제 상황변화와 전망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유가가 하루사이에 5% 오르기도 떨어지기도 하는 등 여건이 상당히 불확실하다”면서도 “금리인하 결정에 대해서는 우선적으로 거시경제 상황의 흐름이 우선돼야한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의 금리인하 압박에 대한 고민도 내비쳤다. 이 총재는 “외부인사의 발언으로 통화정책의 중립성이 의심받게돼 안타깝다”면서 “중립성을 키우고 권위를 높이기 위해 외부 협조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은도 일관성있게 정책을 운용하는 등 신뢰가 쌓여야 권위 강화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면서 “금통위원들이 그런 자세를 확실히 가지고 있고, 노력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