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안민석 보란듯..."국민의힘은 윤지오 거부 않겠다"

  • 등록 2020-09-17 오후 4:06:41

    수정 2020-09-17 오후 4:16:29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은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에서 ‘소재 불명’의 지명수배자가 된 윤지오 씨를 향해 “국회로 오라”고 했다.

박 의원은 17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국민의힘은 거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윤 씨에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해라”라며 “와서 모든 진실을 밝혀라”라고 요구했다.

박 의원은 “공권력이 해외 지명수배자로부터 조롱받는 나라가 됐다”며, 윤 씨에 대해 “억대 후원금 먹튀 논란 아래 캐나다로 출국”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추미애 장관의 법무부는 ‘소재 불분명’ 이라는데 윤 씨는 생일파티 영상까지 (SNS에) 올리며 비웃었다”며 “‘윤지오 소동’은 ‘권력형 소동’이다. 남다른 배짱을 키운 건 정권”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여당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윤지오가 함께 하는 의원모임’을 주도했다. 경찰은 호텔비 900만 원을 들여 VIP 모시듯 했다”면서 “KBS는 메인뉴스에 불러 무려 8분6초 동안 판 깔아줬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정-언’ 삼각 커넥션으로 진행된 권언유착 아닌가”라며 “다음 달 과방위 국정감사에 윤씨를 증인으로 요구하겠다. 특검, 국정조사 건수도 하나 더 늘었다”고 했다.

같은 당의 조수진 의원도 지난 15일 SNS에 “모임을 주도한 안 의원은 윤 씨 같은 성범죄 사건 비리 제보자를 공익신고자로 규정했다며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이처럼 야당이 윤 씨를 내세워 공세를 펼치는 이유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을 증언한 당직사병과 관련이 있다.

조 의원은 윤 씨를 언급하며 “문재인 정권의 국민권익위원회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아들 군 미복귀 의혹을 증언한 당직사병을 공익신고자로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황희 (민주당) 의원 등 여당에선 ‘단독범으로 볼 수 없다’라는 등 막말을 퍼부으며 신상을 털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직 법무부 장관 아들의 의혹을 제기한 것은 공익을 위해 용기를 발휘한 것인가 아니면 돌팔매질을 당할 일인가”라고도 했다.

문재인 정부의 공익제보자 보호를 ‘선택적’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배우 고(故) 장자연 씨를 둘러싼 성접대 강요 사건에 대해 증언한 동료 배우 윤지오 씨(가운데)가 지난해 4월 8일 국회 본청에서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등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의원과 간담회를 하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캐나타 토론토의 한 호텔 루프탑에서 촬영한 생일 파티 영상을 SNS에 게재해 이목을 집중시킨 윤 씨가 ‘소재 불명’이라는 법무부의 입장을 반박했다.

최근 법무부가 조 의원에게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윤 씨의 해외 출국을 이유로 지난 5월 기소중지 처분을 내렸다. 기소중지는 피의자 소재 불명 등으로 수사를 일시 중지하는 것으로, 사유가 없어지면 수사를 재개할 수 있다.

법무부는 윤 씨의 소재가 불분명해 체포영장을 발부받고 지명 수배했다며, 인터폴 수배와 형사사법공조 시스템을 활용해 신병 확보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윤 씨는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소재지 파악이 안 돼요? 집 주소 알고 계시고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얼마 전 보안 문제가 생겨 캐나다 경찰분들이 직접 와 안전을 체크한 적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영상까지 기사화해주시니 SNS에 멀쩡히 생존해가는 일상을 올려보겠다”며 장문의 글을 남겼다.

윤 씨는 여권 무효화와 적색수배에 대해서도 항변했다.

그는 “적색수배에 애초 해당하지도 않는데 한국에서 적색수배 신청만 하고서는 여권을 무효화한 소식조차 경찰이 아닌 언론을 보고 알았고 저는 캐나다에서 이러한 일들을 역으로 다 보고하고 되려 보호를 받고 있다”고 했다.

또 자신에 대한 공격은 한국으로 못 가게 막기 위한 행위라며 “저는 현재 건강상 장시간 이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이며 꾸준한 치료를 받고 있다.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캐나다 경찰의 보호 속에서 무탈하게 지내고 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자신을 중대한 범죄자로 취급하며 적색수배와 여권을 무효로 하는 경찰, 검찰에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씨는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경호비용·공익제보자 도움 등의 명목으로 후원금을 모았으나 이를 사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및 모욕, 사기 혐의 등으로 고소·고발 당했지만,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후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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