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2030년 화학적 재활용 페트 100% 전환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011170)은 화학적 재활용으로 재활용 사업을 키우고 있다. 폐플라스틱과 폐의류, 유색 저품질 페트 등을 모두 모아 분쇄한 후 화학 작용으로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이 방식을 더욱 확대하겠다는 것이 롯데케미칼의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1위 페트 생산업체로서 2024년까지 울산 2공장에 1000억원가량을 투자해 11만t 규모의 C-rPET(화학적 재활용으로 만드는 페트)를 만들고, 2030년 공장에서 생산하는 페트 전체를 C-rPET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롯데케미칼은 페트 구성 원료 가운데 30%를 차지하는 모노에틸렌글리콜(MEG)을 석유가 아닌 사탕수수를 이용해 만드는 바이오 페트도 생산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폐제품 수거부터 재활용 생산까지, 석유로 새 제품을 생산하는 것보다 많은 비용이 들지만 친환경 제품을 소비하려는 수요가 이미 많다”며 “친환경 제품 단가가 상대적으로 더 높고, 해외에선 이미 없어서 못 팔 정도로 반응이 좋아 기업의 경제성과 사회적 책임, 모두를 실현할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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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급속도로 커지는 전기차 시장과 함께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졌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는 성능이 70~80% 수준 아래로 떨어지면 수명을 다한 것으로 판단된다.
배터리업계는 폐배터리를 그대로 버리기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으로 재사용하거나 폐배터리를 분해해 원료인 니켈, 코발트 등 금속을 추출하는 재활용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SNE리서치는 세계 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50년 600조원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도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을 지원하고자 전남 나주에 폐배터리 재활용 센터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은 연간 1000대 이상의 전기차 사용 후 배터리에 대한 시험·평가가 가능하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 국내 배터리 제조사가 배터리 사업·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배터리업계 관계자는 “폐배터리는 잔존수명과 배터리의 건강 상태 등에 따라 이차사용도 가능하다”며 “배터리가 전기차 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만큼 ‘폐배터리 재활용 생태계’를 형성하면 전기차 생산비용을 낮출 수 있고 전기차 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