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온코크로스, 기술성평가 A·A로 통과…“상장 통해 임상에 속도”

김이랑 대표 "내년 임상 고도화 위해 다시 한 번 상장 준비"
AI 플랫폼 통한 신약 개발 가능성 입증해 글로벌 진출 기대
  • 등록 2023-07-27 오후 6:02:56

    수정 2023-07-27 오후 6:02:56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기술성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만큼 상장에 속도를 낼 것이며, 내년 상장을 시작으로 연구개발에 더 집중해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가장 큰 목표입니다”

27일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큰 관문인 기술성 평가 심사에서 ‘통과’결과를 받아든 후 내년 상반기 내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이랑 온코크로스 대표. (사진=온코크로스)
온코크로스는 27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모두 A 점수를 받았다.

기술성 평가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려는 기업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로,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으로부터 기술력 등에 대해 A등급과 BBB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온코크로스는 보유한 AI 플랫폼의 기술력과 파이프라인의 상업화 가능성 등의 측면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2021년 온코크로스는 이미 한 차례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바 있다. 당시 이크레더블과 SCI평가정보 등 심사기관에서 각각 A, BBB등급을 받았으나 시장 상황이 악화하는 등의 이유로 상장까지 나아가지는 못했다. 그러나 온코크로스는 보유한 파이프라인의 연구개발을 이어오면서 추가적인 자금이 필요해졌고 다시 한 번 상장에 나선 것이다.

김 대표는 “내년부터 파이프라인 연구개발 고도화가 예정돼 있고 이를 위한 자금 확보 목적으로 상장을 다시 준비하게 됐다”라며 “상장을 통해 마련할 자금 규모는 추후 구체적으로 고민할 예정이며 확보한 금액은 현재 진행 중인 임상에 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연구개발 뿐 아니라 대부분의 업무가 과부화 상태”라며 “프로젝트 수에 맞는 수준까지 인력을 계속해서 늘려갈 예정으로 공모자금 일부는 연구개발 인력 확보에도 사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AI 통한 신약개발 가능성 증명할 것”

김 대표는 “AI를 통한 신약개발에 대해 의구심을 가지는 경우가 있는데, 확보한 후보물질들을 직접 개발하면서 신약개발 가능성을 증명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코크로스는 AI 신약개발 플랫폼을 활용해 신약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 이를 개발 및 기술수출하는 방식의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구체적으로 약물의 최적 적응증 또는 질환의 최적 약물을 발굴하는 ‘랩터 AI’, 암 분야에 특화되어 항암제의 최적 적응증 및 바이오마커를 찾아내는 ‘온코랩터 AI’가 있다. 또 원발 부위 불명암(CUP)의 원발 부위를 AI로 진단하는 ‘온코파인드 AI’가 있다.

김 대표는 “주요 파이프라인 중 ‘OC514’는 AI 플랫폼을 이용해 직접 개발한 복합신약이며 OJP3101 역시 후보물질 도입 후 AI를 활용해 새 적응증을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OC514의 경우 근감소증 및 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등의 근육질환 치료제로 개발 중이며 호주에서 임상 1상이 완료된 상태다. 빠른 시일내 미국 등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OJP3101은 제일약품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던 후보물질로, 온코크로스가 2020년 도입했다. 온코크로스는 OJP3101에 대한 전사체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간질환 치료에 높은 효능을 보이는 것으로 예측됐다. 또 세포실험과 동물실험에서 효과를 입증해 관련 질환을 대상으로 한 추가 임상시험을 준비 중에 있다.

온코크로스 연구실. (사진=온코크로스)
“온코파인드가 캐시카우 역할”

상장에 성공하는 경우 자금에 일시적으로 여유가 생기지만 이후에도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안정적 매출원에 대한 계획도 마련해놨다.

김 대표는 “현재 개발 중인 원발 부위 불명암 원발 부위 예측 AI 플랫폼 ‘온코파인드 AI’는 캐시카우로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코파인드 AI는 암환자의 항암 치료에 있어서 현장에서 겪을 수 있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인 원발 부위 불명암의 원발 부위를 예측하는 AI 플랫폼이다. 원발 부위 불명암은 암이 처음에 어디에서 발생했는지 확인되지 않는 전이암을 말하며 1년에 1700명 가량의 환자가 발생한다. 원발부위를 모르는 경우 맞춤형 항암치료를 하기 어려워 예후가 좋지 않다. 따라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항암치료를 위해서는 원발부위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온코크로스가 개발 중인 온코파인드 AI는 42개 암 종을 세부아형으로 구분하고 결과에 반영해 원발 부위 탐색 정확도를 99%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발 부위를 찾아내기 위해 과거부터 현재까지 사용 중인 면역염색체 방식은 원발암 위치 확인 정확도가 65%에 그쳐 있는 만큼 혁신적인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현재 미국·유럽·중국 등 해외에서는 5~6개의 기업이 온코파인드 AI와 유사한 방식의 검사를 실시 하고 있는데, 비용은 사람 당 500만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김 대표는 “현재 툴은 만들어진 상태로, 강북삼성병원 등에서 설비 및 시스템이 미리 설정된 기준에 맞는 결과를 일관되게 도출하는지 검증하는 과정 중에 있다”라며 “내년에 결과를 확인해 추가적인 개발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대표는 “현재 호주에 법인이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가장 큰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상장을 통해 미국 진출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라며 “엔비디아가 AI 제약사에 투자를 하는 등 높아진 관심에 맞춰 글로벌 진출의 목표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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