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베일 벗은 비트코인 개발자..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라이트

  • 등록 2016-05-02 오후 6:05:41

    수정 2016-05-02 오후 6:19:39

출처: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으로 불리며 베일에 가려졌던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개발자의 정체가 7년만에 드러났다.

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기업가 크레이그 라이트가 자신이 암호화 가상화폐 비트코인 개발자라고 영국 BBC 방송,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남성지 GQ 등 3개 매체에 신원을 밝혔다.

BBC는 그가 자신이 비트코인 개발자라는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비트코인 개발자만 가지고 있는 코인 등을 이용한 기술적인 증거 등을 시연했으며 비트코인 관계자 역시 그의 주장과 신원 등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라이트는 또한 BBC 관계자들에게 비트코인 개발 초기 암호 키를 이용해 디지털 방식으로 메시지에 서명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 키는 당초 ‘나카모토 사토시’가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졌던 비트코인 블록과 연결돼 있는 것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2009년 세상에 알려졌다. 다자간 파일공유( P2P) 기술을 통해 이용자들 사이에서 익명으로 거래되는 프로그램으로 이후 꾸준히 이용되고 있다.

개발자는 베일에 가려져 있었으며 ‘나카모토 사토시’라는 익명만 공개된 상태였다. 일본식 이름으로 일본계 프로그래머일 것이라는 추측만 나돌았다.

한때 모치즈키 신이치 교토대 수학과 교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사는 60대 남성 도리언 S. 나카모토가 개발자로 거론되기도 했었다.

라이트가 개발자로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작년말이다. 작년 12월한 IT전문매체가 라이트와 미국인 컴퓨터 전문가 데이브 클레이만을 비트코인 개발자로 지목한 것이다. 이에 대해 라이트는 함구했다. 당시 보도 이후 호주 연방경찰이 세금 관련 의혹 등으로 라이트의 시드니 자택을 압수 수색하기도 했었다.

라이트는 각종 억측과 의혹 등으로 어쩔 수 없이 신원을 밝히게 된 것에 대해 착찹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대중에게 알려지고 싶지 않았다”며 “명예도 돈도 필요 없다. 난 단지 일을 하고 싶을 뿐이다. 날 내버려두길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트는 통계학 석사, 컴퓨터 공학 박사 학위 소유자로 IT 솔루션 업체, 호주 증권거래소 등에서 보안 및 방화벽 관련 일을 했으며 디지털 범죄수사, 암호화 화폐 등에도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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