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텍, 기술유출 혐의 압수수색 이어 대표 구속…주가 20% 빠지며 `휘청`(종합)

삼성디스플레이 기술유출 혐의 부각되며 20% `급락`
지난 9월 압수수색 받아…대표 등 3명 구속 기소
거래소 조회공시 요구…회사 "영업비밀 유출한 바 없어"
  • 등록 2018-11-29 오후 4:59:05

    수정 2018-11-29 오후 6:01:39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톱텍(108230)이 삼성디스플레이 기술 유출 혐의로 20% 넘게 급락했다. 지난 9월 검찰의 압수수색 이후 또다시 논란이 불거지면서 타격을 받았다. 회사는 산업기술 내지 영업비밀을 자료들을 유출한 바가 없다는 입장이다.

29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톱텍은 전날대비 2370원(20.17%) 내린 9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9190원까지 주저앉으며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수원지검 인권·첨단범죄전담부는 산업기술 보호 및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위반 등 혐의로 중소기업 A업체 대표 등 3명을 구속 기소하고, 회사 직원 등 8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A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의 ‘플렉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3D 라미네이션 관련 설비사양서와 패널 도면 등을 중국으로 유출해 155억원 상당의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기술 유출을 위해 세운 위장업체를 통해 자료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업체가 모바일 패널 제조설비 등 자동화설비를 제작하는 코스닥 상장사로 지난해 매출액 1조1384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말 기준 시가총액 1조282억원 규모의 회사라고 밝혔다. 이는 톱텍의 지난해 매출액 및 시가총액과 정확히 일치한다.

검찰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기술 유출로 3년간 매출액 6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증권가에선 A업체가 톱텍으로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는 찌라시가 유포됐고, 톱텍은 오후들어 급락세를 연출했다. 톱텍은 기술 유출 관련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법조계 관계자는 “지난 9월 이 건과 관련해 검찰이 톱텍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그 이후 수사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톱텍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톱텍은 지난 9월14일에도 고객사 기술을 유출했다는 혐의로 검찰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8% 넘게 급락했다. 당시 이재환 회장은 회사 홈페이지에 압수수색은 업무진행 과정 중 오해에서 야기된 문제이며, 산업기술 유출이나 영업비밀을 침해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이후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결정 등으로 주가 방어에 나섰다.

그러나 이날 검찰의 기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또다시 급락했다. 거래소는 톱텍에 현재 경영진의 배임혐의에 따른 기소설 관련 조회공시를 요구한 상황이다. 조회공시에 대한 답변시한은 오는 30일 정오까지다. 이재환 회장은 이날도 홈페이지에 `주주님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글을 올려 유출 혐의를 반박하고 나섰다. 이 회장은 “지난 3월 삼성디스플에이에 중국 고객사로의 수출 사실을 사전에 설명한 다음, 곡면 합착기를 수출했다”며 “수출한 곡면 압착기는 회사의 기술로 제작된 설비로써 그 과정에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산업기술 내지 영업비밀 자료들을 중국 거래업체에 제공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난 9월부터 검찰 수사가 진행되던 중에도 삼성디스플레이의 발주에 의한 설비 협의, 제작, 납품 관련 업무를 지속하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달 현재까지 회사 및 회사의 해외법인 소속 직원 70여명이 삼성디스플레이의 베트남·중국 등 국내외 사업장에서 업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앞으로도 삼성디스플레이와 거래를 이어갈 것이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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