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낸 현대차, 불황 전망에도 '글로벌 탑3' 자신감

26일 현대차 2022년 경영실적 컨퍼런스콜
올해 글로벌서 432만대 판매 목표
매출액도 10.5~11.5% 성장 전망
전동화 리더십 확보 및 지역별 리스크 대응 주력
  • 등록 2023-01-26 오후 5:58:56

    수정 2023-01-26 오후 5:58:56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자동차(005380)가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약 10% 증가한 432만대로 설정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글로벌 경기침체, 수요 둔화 등 리스크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전기차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해 ‘글로벌 탑3’로서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제네시스·SUV·전기차 ‘씽씽’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열어 연결제무재표 기준 지난해 매출은 142조5275억원으로 전년(117조6106억원) 대비 21.2%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6조6789억원)보다 47.0% 증가한 9조 8198억원을 기록했다.

이번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이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고환율 반사이익과 제네시스와 SUV 글로벌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세웠던 최대 실적을 넘겼다.

현대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전년보다 9.6% 증가한 432만대로 잡았다. 글로벌 자동차 산업 수요는 전년 대비 3.8% 증가한 7881만대로 예상했다.

구자용 IR담당 전무는 “올해 자동차 산업수요는 공급 증대와 누적 대기수요의 영향으로 대부분 권역에서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수요회복은 한동안 지연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OEM의 생산 증가 및 판매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점유율 역시 5.4%까지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률 역시 각각 10.5~11.5%, 6.5~7.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년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가 늘어나며 체질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전용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보다 58% 증가한 33만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지난해 국내 출시된 아이오닉 6을 비롯해 신형 코나 EV, 제네시스 전기차 등을 앞세운다.

“IRA 영향 최소화”…글로벌 지역별 리스크 맞춤 대응

현대차는 전동화 리더십을 확보하는 한편, 지역별 리스크 대응을 최적화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지배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내수 판매량은 전년보다 13% 늘어난 78만1000대를 목표로 한다. 윤태식 IR팀장은 “작년 말 기준 60만대 이상 미출고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것을 반영했다”며 “코나와 싼타페의 신형 모델 출시로 SUV 판매가 19%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이오닉 6 판매가 본격화하면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현재 20%에서 33%까지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

미국 시장에선 아이오닉 6 출시를 통해 전기차 판매량을 전년보다 139% 늘릴 계획이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관련해 윤 팀장은 “IRA에 대응해 올해 리스 프로그램을 활용한 차량의 비중을 적극 확대하겠다”며 “현재 5% 수준의 전기차 리스 비중을 30% 이상 수준으로 확대해 판매채널을 다변화하며 전기차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GV70 등 미국 현지에서 생산하는 제네시스와 SUV의 판매를 확대해 안정적인 성장도 꾀한다.

유럽 시장은 전기차를 기반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6와 신형 코나 EV를 출시하고, 제네시스 전기차 판매 비중을 확대해 전년보다 전기차 판매량을 20% 이상 끌어올릴 계획이다.

판매 부진을 겪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중국 전용 전기차와 SUV를 중점으로 한 전략을 내세운다. 로컬 브랜드의 성장세에 대응해 올해 중국 내 판매 정상화에 주력한다.

아태 권역 내 신흥 시장에선 점유율 확보를 목표로 현지 조립 사업 강화와 친환경차 생태계 선점을 통한 판매 체계 구축을 진행한다.

서강현 기획재경본부장(부사장)은 “2년간 이어진 반도체 공급 부족이 지난해부터 점차 회복되고 있으며, 올해 생산량 증가에 따른 가동률 상승과 판매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차별적인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내 우위를 지속해 확보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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