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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C는 1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테슬라 차량을 주문한 일부 고객들이 몇 주 또는 몇 달을 기다려도 배송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테슬라가 올해 초 배송지연을 인정한 모델S뿐 아니라 모델Y, 크로스오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확대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례로 미국인 스티브 세일럼은 캘리포니아주로 이사하기에 앞서 지난 5월 31일 테슬라에서 프리미엄 인테리어가 탑재된 장거리 4륜 구동 차량 ‘모델Y’를 온라인으로 주문했다. 테슬라는 세일럼에게 4~8주 이내 출시된다며 7월 26일엔 배송이 완료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그가 온라인으로 확인할 때마다 인도 날짜는 계속 미뤄졌다. 한 번은 10월까지 인도 날짜가 늦춰졌다가 그 다음 확인했을 때엔 다시 8월 말로 앞당겨졌다. 가장 최근인 지난 16일 확인했을 때엔 인도 예상 날짜가 9월 4일~9월 24일 사이로 표기됐다. 세일럼은 이같은 배송 지연 및 혼선과 관련해 어떠한 통보도 사과문도 받지 못했다고 비난했다.
아직 차량을 받지 못한 고객들은 비싼 돈을 주고 렌터카를 빌리거나 우버·로프트 같은 차량 예약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캘리포니아의 한 영업 사원은 고객들의 질문에 최선을 다해 응대하고 있지만 “상급자나 테슬라 공장으로부터 고객들이 원하는 정확한 답변을 제공하기 위한 정보를 충분히 받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다른 주에 있는 한 동료가 지난 분기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프리몬트 본사의 매니저들에게 모델S 지연을 비판하며 관련 정보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보냈다가 ‘명령 체계를 위반했다’며 해고됐다”고 덧붙였다. 이 사건으로 영업사원들이 명확한 지연 사유를 확인하는데 소극적이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어 “테슬라가 지난 1분기와 2분기 실적 발표 때 언급한 자동차 업계 전반에 걸친 공급망 압박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