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은 글로벌 식재료값 인상 러시…얼마나 오를까

[밥상물가 비상] 소맥·대두·옥수수 등 국제곡물가격 급등세 지속
설탕·팜유 등 농산물도 두자릿수 상승률 기록
물류비 압박까지…네슬레·유니레버등 판매가 인상
  • 등록 2021-08-03 오후 6:10:02

    수정 2021-08-04 오전 8:10:28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국제곡물가격이 상승하며 글로벌 식재료 가격도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후변화 등으로 오르기 시작한 국제곡물가격은 지난해 이후 좀처럼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국제곡물가격 상승은 약 4~7개월 시차를 두고 국내 물가에 반영돼 밥상물가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사진=AFP)
시카고선물거래소(CBOT)에 따르면 소맥(밀) 9월물은 3일 오후 4시10분(한국시간) 기준 부셸당 723.62센트에 거래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00센트 초중반대를 유지한 것과 비교하면 30% 이상 급등한 것이다. 소맥 9월물 가격은 작년 12월 600센트대로 올라선 뒤 올해 7월엔 700센트선까지 돌파했다..

같은 시각 옥수수 12월물은 부셸당 553.90센트에, 대두 11월물은 부셸당 1342.75센트에 각각 거래됐다. 두 곡물 가격 역시 지난해 3월대비 각각 50%, 60% 넘게 급등했다.

설탕과 커피 등 농산물 가격도 오름세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설탕 선물 가격은 t당 445.70센트로 이날 거래를 마쳤다. 이 역시 지난해 3월 t당 353.10센트와 비교하면 26%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커피 9월물 가격은 48% 올랐다.

라면 원재료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팜유의 경우 말레이시아 인도복합상품거래소(MCX)에서 8월물이 10㎏당 1120.5링깃에 거래되고 있다. 작년 3월(10㎏당 682.0링깃) 대비 64% 가량 오른 가격이다. 이외에도 각종 주요 원재료 가격이 줄줄이 오름세를 보이면서 식품 가격 상승에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미 글로벌 기업들은 원재료 가격을 소비자 가격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지난 1년 동안엔 소비 심리 위축 등으로 상당수 기업들이 자체적으로 가격인상분을 흡수했다. 하지만 최근엔 물류비 상승 압박까지 더해지면서 줄줄이 가격 인상을 이미 단행했거나 예고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수요 측면에서 충분히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네슬레는 지난달 29일 4%에 달하는 원가 인상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올 하반기엔 제품 가격을 약 2%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네슬레는 지난 상반기에도 1.3% 가격 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네슬레는 커피 브랜드 네스카페, 영유아 이유식 브랜드 거버, 시리얼 브랜드 치리오스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식품사다. 네슬레는 커피 등 원재료 가격 상승은 버틸 수 있었지만, 운송 등에서 비용 압박이 커지면서 버티기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유니레버도 대두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80% 상승했다면서 지난달 말 가격 인상에 나섰다. 유니레버는 원료, 포장을 비롯해 물류 등 유통 비용 전반에 걸쳐 투입 비용이 늘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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