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으로 사죄" 故 최숙현 폭행 자백한 김도환 사과문 공개

  • 등록 2020-07-14 오후 4:21:03

    수정 2020-07-14 오후 4:24:22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고(故) 최숙현 선수에게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뒤늦게 인정한 경북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의 김도환 선수가 자필 사과문을 냈다.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최숙현 선수의 2016년 증명사진. (사진=연합뉴스)
김 선수는 최 선수가 김규봉 감독과 여자 선배인 장모 선수, ‘팀 닥터’로 불린 안주현씨와 함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의 남자 선배다.

14일 경주시체육회가 공개한 자필 사과문에서 김 선수는 “조사과정에서 김규봉 감독과 장윤정 선수 폭행 및 폭언이 있었던 사실을 아니라고 부인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어렸을 때부터 함께 지내온 선생님과 선배의 잘못을 폭로하는 것이 내심 두려웠고 당시에는 용기가 나지 않아서였다”고 털어놨다.

김 선수는 “국회에서 저의 경솔한 발언이 많은 이들의 공분을 산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낯선 상황고 많은 관심에 당황해 의도했던 바와 전혀 다른 실언을 내뱉었고 경솔한 발언으로 상처받은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유가족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김도환 선수 사과문 (사진=경주시체육회 제공)
이어 “2017년 뉴질랜드 전지훈련 중 최 선수가 길을 가로막는다는 이유로 뒤통수 한 대를 인정한다”며 “이런 신체접촉 또한 상대방에게는 폭행이라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제 자신의 안일하고 부끄러운 행동을 다시 한번 반성하고 깊이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김 선수는 지난 9일 오후 최 선수가 안치된 성주 한 추모공원을 방문해 눈물을 흘리며 용서를 구했다. 김 선수 어머니 역시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씨에게 전화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선수는 최 선수가 김모 감독과 장모 선수, 팀탁터로 불린 안모씨와 함께 가혹행위 가해자로 지목한 4명 중 1명으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선배다.

한편 최 선수 폭행 혐의 등으로 대한철인3종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로부터 영구제명 징계를 받은 장 선수가 14일 재심을 신청했다. 자격정지 10년을 받은 김 선수도 재심을 신청했다.

이날 대한체육회는 “징계 조처를 받은 장 아무개, 김 아무개 선수 등 철인3종협회 징계관련자 가운데 2명이 전자우편으로 재심의 신청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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