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춘천서 달걀 투척 봉변..."처벌하지 말아달라"

  • 등록 2021-03-05 오후 6:48:50

    수정 2021-03-05 오후 10:11:27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민생탐방지로 찾은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에서 달걀을 맞는 봉변을 당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4시29분께 춘천시 중앙로 중앙시장에 들어선 순간 한 중년 여성이 던진 날달걀을 오른쪽 눈가에 맞았다.

이 충격에 이 대표는 얼굴을 찌푸린 채 고개를 떨궜고, 주변에 있던 비서진이 손으로 이 대표의 얼굴을 다급히 감싼 뒤 주변을 살폈다.

비서진을 비롯해 허영 민주당 의원, 지지자들은 이 대표를 에워싸고 들고 있던 종이 등으로 이 대표의 머리와 몸을 막아섰다.

터진 달걀은 이 대표의 얼굴과 마스크를 타고 내려 겉옷 어깨 부분까지 흘러내렸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을 방문하던 도중 레고랜드 반대 단체 관계자가 던진 달걀에 얼굴을 맞고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연합뉴스)
이 대표는 가던 길을 멈추고 마스크를 벗은 뒤 손수건으로 얼굴과 옷에 묻은 달걀을 닦았고, 여분으로 갖고 있던 새 마스크를 상의에서 꺼내 교체했다.

이 장면은 강원도민일보가 촬영한 유튜브 영상으로도 온라인에 퍼졌다.

달걀을 맞은 직후 당황한 표정이던 이 대표는 이내 중앙시장 상인들과 만나 떡과 과자 등을 구매하며 일정을 이어갔다.

이 대표에게 달걀을 투척한 여성은 ‘중도유적지킴이본부’ 회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민생탐방지로 찾은 강원도 춘천 중앙시장에서 중도유적지킴이본부 회원이 던진 계란을 맞고 손수건으로 닦고 있다 (사진=뉴시스)
허 의원은 이 대표가 달걀을 던진 사람들에 대해 묻자, “(테마파크) 레고랜드를 지으면서 나온 고대 유적을 보존해야 한다고 주장을 하는 단체(중도유적지킴본부)”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후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오늘 춘천 중앙시장에서 계란을 얼굴에 맞았다. 중도유적지킴이 본부 회원들께서 레고랜드 허가에 항의하셨다고 나중에 들었다”며 “문화재를 지키려는 열정과 탄식을 이해한다. 문화재 당국 및 지자체와 시민단체 등이 꽤 오랫동안 대화했다고 하지만,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이 현장에서 몇 분을 연행해 조사했다고 한다. 저는 그 분들을 처벌하지 말아달라고 경찰에 알렸다”며 “그 분들로서는 간절히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이 대표를 향해 달걀 투척 등 시위에 나섰던 남여 회원 2명은 현장에 있던 춘천경찰서 경찰들에게 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을 경찰서로 연행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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