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적자 불가피 LCC…`보릿고개` 당분간 지속 우려

제주항공·진에어·티웨이 2분기 영업손실 2000억원
대형항공사, 화물 실적 선방…코로나 위기 LCC에 가중
잇단 국내선 확장 탈출구 모색…"과열경쟁 제 살 깎기"
  • 등록 2020-07-13 오후 4:26:58

    수정 2020-07-13 오후 4:26:58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올해 1분기 적자에 허덕인 저비용항공사(LCC)가 2분기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수백억원대 영업손실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운항 자체가 올 초 전면 셧다운에서 국내선 중심으로 반등을 노리고 있지만, 과열된 경쟁 탓에 당분간 ‘보랫고개’는 지속할 것으로 예측된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LCC 1~3위인 제주항공(089590), 진에어(272450), 티웨이항공(091810)의 올 2분기 합산 영업손실은 2000억원에 다다를 전망이다. 구체적으로 제주항공은 영업손실 822억원, 진에어 영업손실 594억원, 티웨이항공 영업손실 5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올 초 코로나19로 인해 업황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1분기보다 더 적자폭이 커진 상황이다. 당시 제주항공과 진에어, 티웨이항공은 총 117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CC들은 국제선 노선이 여전히 막힌 상황 국내선 노선 확장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오히려 적자폭이 증가하는 모양새다.

LCC들은 코로나19 이후 좀처럼 탈출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올초 코로나로 인해 막힌 국제선은 여전히 항공업계의 고민거리로 남아있다. 실제 지난달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 수송량은 18만3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97.6%로 급감한 상황이다. 아울러 글로벌 코로나19 확산세가 여전히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각국의 입국제한 조치가 계속되면서 노선 재개 자체가 어려운 형편이다.

반면 대형항공사(FSC)들은 화물 사업량 호조로 인해 선방하고 있다. 국내 1위 항공사인 대한항공(003490)은 항공화물공급이 늘어난 상황에서 여객 자리까지 화물로 사용하면서 위기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2분기 영업이익 1050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측된다. 아시아나항공(020560) 역시 2분기 영업이익 777억원을 기록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사실상 코로나19로 인한 항공업계 ‘보릿고개’가 LCC로 가중되는 모습이다. 이에 LCC들은 국내선을 적극적으로 띄우며 활로 모색에 나서고 있지만, 과열경쟁으로 치닫고 있어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LCC 업계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LCC간 최저가 프로모션이 빗발치는 상황”이라며 “사실상 띄우면 띄울수록 적자가 나오지만 마땅한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했다.

중국 노선을 중심으로 국제선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사실상 수요를 잡기는 어려울 것이란 평가다. 해외 입국자의 경우 2주간 의무적인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해외 여행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 중국 노선 역시 베이징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확산이 불고 있다는 점은 걱정을 더하는 요소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여객 성수기를 맞아 국내선 여객 수요가 지금보다 더욱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국제선의 회복 없이는 실적 개선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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