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강타한 모스크바…초·중교 2주간 가을방학

  • 등록 2020-09-29 오후 7:27:23

    수정 2020-09-29 오후 7:27:23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러시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수도 모스크바시가 관내 모든 초중교 학교에 2주간의 가을 방학을 지시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시는 29일(현지시간) 시장령을 통해 관내 모든 초중교 학교가 오는 10월 5일~18일까지 2주간 가을 방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개인 블로그를 통해 “통상 가을 방학은 1주일이지만 가을철 감기 확산과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등을 고려한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방학 기간을 2주로 늘리고 모든 학교에서 10월 5일~18일까지 동시에 실시토록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뱌닌은 현재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상당수가 아이들이라면서 방학 기간 중에 이들이 주로 집에 머물고 쇼핑몰 방문이나 대중교통 이용 등을 자제하도록 지도해 줄 것을 학부모들에게 당부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전날 화상 국무회의에서 경제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고 주민들에게 부담이 되는 대규모 제한 조치를 다시 취하지 않도록 주민 각자가 경각심을 잃지 말고 방역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고 요청했다.

러시아에선 이날에도 하루 8200명 이상의 신규확진자가 쏟아지며 증가세가 계속됐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확산방지 대책본부는 이날 “지난 하루 동안 모스크바를 포함한 전국 83개 지역에서 8232명이 새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가 116만7천80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여전히 미국, 인도, 브라질에 이어 세계 4위 규모다.

5월 초순 한때 1만1천명을 넘으며 정점을 찍었던 러시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지난달 16일부터 19일 연속 4천명대에 머물렀다.

그러다 이달 4일 5천명대, 19일 6천명대, 25일 7천명대로 증가한 데 이어 전날 8천명대로 진입하면서 빠른 확산 속도를 보이고 있다.

수도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날 모스크바에서는 하루 동안 23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누적 확진자가 29만293명으로 집계됐다.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는 지난 5월 31일(2595명) 이후 최대치로 늘어났다.

코로나19로 인한 전국의 사망자는 하루 동안 160명이 늘어 2만545명으로 증가했다.

관내 확진자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모스크바시는 전날부터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지병 환자들에게 외출을 삼가고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기업과 기관에는 가능한 많은 직원을 재택근무 체제로 돌릴 것을 요청했다.

대중교통, 쇼핑몰, 공공장소 등에서의 마스크·장갑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에 대한 감시와 단속도 강화했다.

현지 보건당국 산하 중앙전염병연구소는 이날 “향후 몇 주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해서 증가할 것이며 10월 말이나 11월 초에 정점에 달할 것”이라면서 이후 점진적인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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