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임춘하 하노이지원 소장은 이데일리와 만나 이 같이 말했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금융사에 가장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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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소장은 베트남 당국이 한국 금융시장의 변천 과정에 대한 궁금증이 크다는 점도 소개했다. 한국이 IMF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로 고전할 때 베트남은 중앙 정부 통제로 상대적으로 우난히 넘어갔다. 큰 위기를 겪으며 성장한 한국 금융시장과 금융정책, 감독방향 등을 베트남 중앙은행이 알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임 소장은 “특히 한국 금융시장의 디지털화에 관심이 매우 많다”며 “현재 베트남 중앙은행에서 금감원 본원에 연수를 보낼 직원을 선발 중”이라고 했다.
한국 핀테크 기업이 베트남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그는 “베트남 중앙은행은 편리한 금융 시스템을 만들어 금융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며 “핀테크 회사가 금융시장에 직접 진출하지 않더라도 금융 하부구조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고 베트남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금감원 해외지원소가 베트남에 있다는 점도 베트남 내 한국 금융 위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금감원은 현재 미국 뉴욕,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 독일 프랑크푸르트, 그리고 하노이 등 6곳에만 지원을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