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바이든 우세에…국내서도 수혜주 찾기 분주

지지율 트럼프 넘어서며 관심도↑
“친환경 테마 주목”…황당 인맥주도
  • 등록 2020-06-10 오후 6:45:01

    수정 2020-06-10 오후 9:48:25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최근 언론조사, 베팅사이트 등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앞서자 ‘바이든 수혜주 찾기’가 시작됐다. 증권가는 국내외 정책 모멘텀이 중첩되는 친환경 테마를 눈여겨 볼 것을 권했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수산물 제조가공업체인 한성기업(003680)은 지난달 말 대비 53.52% 오른 8060원에 이날 거래를 마쳤다. 평소 일일 거래량이 10만주 미만이었지만 지난 8일부터 거래량이 폭발했다. 주식 커뮤니티 등을 통해 1979년생인 이 회사 대표가 1942년생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미국 시라큐스대 동문이란 점이 부각되면서 ‘인맥주’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연초만 해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실업률 증가, 미국 내 인종차별 시위 등도 변수로 작용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 과정에서 다소 무리한 해석이 덧붙여진 ‘인맥주’ 등도 등장한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약을 바탕으로 수혜 업종과 피해 업종 가리기는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실제 지난 3월 미국 헬스케어 업종 그중에서도 건강보험 관련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 당시 바이든 전 부통령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을 누르고 슈퍼 화요일 민주당 경선에서 승리하자 안도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중산층에 대한 세액공제를 골자로 한 오바마케어 확대 의지를 보여줬지만 샌더스 의원은 약가 인하와 같은 보험회사 수익성 악화정책을 주장했기 때문이다.

공약 방향성 차이가 가장 큰 부문으로 환경 정책이 꼽힌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파리기후협약 재가입, 신재생 에너지 사용 100% 목표, 그린 뉴딜 정책을 통한 친환경 인프라 구축 등을 추구하고 있다. 한국 정부의 그린 뉴딜, 유럽의 정책 방향성과도 일치한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알츠하이머, 코로나19 등에 맞서 신약개발 지원 확대를 주장하고 있고 자율주행차, 인공지능 등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면서 “투자확대를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관련주, 인프라 관련주, IT 성장주 등이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재생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 중인 한화솔루션(009830), 풍력 발전에 필요한 타워를 전문적으로 납품하는 기업인 씨에스윈드(112610), 태양광 셀, 모듈 판매 기업인 현대에너지솔루션(322000) 등을 바이든 전 부통령 집권시 정책 관련 국내 수혜주에 올렸다.

물론 바이든 전 부통령의 증세안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후 과감한 감세로 증시 호황을 이끌었다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현재 법인세 21%를 최고 28%까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법인세 인상으로 기업 실적 7% 하향이 예상되는데 전체 지수에 있어 5% 정도의 조정을 불러올 수 있다”면서 “기존 시장을 주도한 테크 기업에 대한 반독점법 이슈도 불거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규제 강화 방침 의사를 밝힌 은행과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재가입에 따른 철강, 화학, 자동차, 조선, 농업 등 구(舊)경제 산업의 위축도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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