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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인사이트]“기업 내부역량 파악 우선..지속가능한 ESG 내재화 필요”

<이데일리·지평 공동주최 '제1회 ESG 인사이트'>
이 교수 "유행처럼 번진 ESG위원회 신설 등은 시스템 구축일뿐 실제 내재화로 연결되긴 어려워"
임성택 지평 대표변호사 "ESG 내재화에 단추 꿰는 단계..기업의 시스템과 문화 등 돌아봐야"
  • 등록 2021-03-10 오후 4:58:50

    수정 2021-03-10 오후 9:34:06

[이데일리 김영수 기자] “동일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업들마다 전사적으로 내부역량을 파악해 내재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재혁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사진=방인권 기자)
10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 하모니홀에서 열린 ‘이데일리·지평 제1회 ESG 인사이트’에서 이재혁 고려대 교수(경영학)는 ESG 경영전략과 관련 이같이 밝히고, “과거 기업들은 이윤창출 과정에서 사회적 문제에 관점을 갖지 않았지만 지금은 어떻게 이윤을 창출했는지가 중요해졌다”며 “잠시 등한시했던 절차적 공정성, 사회적 타당성을 따져보자는 측면에서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ESG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ESG위원회 신설 등은 시스템 구축일뿐 실제 내재화로 연결되긴 어렵다”며 “따라서 기업은 처음 미션·목표부터 내·외부 환경분석, 전략 선택, 실행 등의 과정을 통해 경쟁우위 확보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교수는 그러면서 동일한 외부환경에 직면했지만 대응 전략이 다른 글로벌 에너지기업 엑슨모빌(미국)과 로얄더치쉘(네덜란드) 등을 예로 들며, 두 회사의 ESG 도입이 향후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고 내다봤다. 엑슨모빌의 경우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유지하며 탄소포집 등 기술개발 통해 환경문제를 극복하는 반면 로얄더치쉘은 사업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차원에서 재생에너지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 아울러 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브랜드 파타고니아는 환경 문제를 야기하지 않는 방향으로 의류 생산과정의 변화를 모색하는 등 미션 자체를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ESG 센터장. (사진=방인권 기자)
임성택 법무법인 지평 대표변호사도 지금은 ESG 내재화에 단추를 꿰는 단계라고 전제한후 “기업들은 시장의 변화를 냉정하게 바라보고 기업의 시스템과 문화 등을 돌아봐야 한다”며 “향후 ESG는 양적 성장이 아닌 질적 성장을 이뤄야 우리 경제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ESG는 시장의 변화 속에서 새로운 시장으로 갈 수 있는 나침반이 될 수도 있다”며 “새 시장으로의 전환을 위한 기회로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임 대표 변호사는 그러면서 △저출산 문제와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슬러지를 활용한 인공산호초 개발 등에 나서고 있는 포스코 △‘세상을 바꾸는 금융’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따뜻한 금융을 강조하는 포용금융 및 스튜어드십 등 다양한 시도를 하는 KB금융지주 △정관에서 이윤창출을 삭제하고 사회적가치창출 등 비재무적 성과를 계량적으로 환산해 공시하고 있는 SK그룹 등을 예로 들고 ESG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려는 사례들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전략그룹장. (사진=방인권 기자)
앞서 ‘ESG 경영의 이해와 방향성’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준희 법무법인 지평 ESG센터 전략그룹장은 ESG 경영 고도화를 위한 핵심요소로 △시장에서의 환경·사회문제 관련 이니셔티브 및 기회선점전략 △투자자 평가 및 공시통합기반의 ESG 정보관리 체계화 △ESG 경영 관련 규제 동향 및 리스크 운영관리 체계 고도화 △ESG 경영 내재화를 위한 거버넌스 및 조직 구성 변화 등을 꼽았다.

이 그룹은 이같은 4가지 관점에서의 정비가 필요하다”며 “글로벌 기업들의 ESG 도입과 견줘 리스크 관리 체계에 대한 단계별 점검 및 실효성 있는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의 개발과 위원회 신설 등 거버넌스(최종의사결정구조)의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 (사진=방인권 기자)
윤덕찬 지속가능발전소 대표는 ‘ESG 리스크 & 레이팅’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ESG에 역행하는 기업에 투자하면 수익을 얻기 어렵다는 게 보편화한 시대가 도래했다고 진단했다. 윤 대표는 폭스바겐그룹의 디젤게이트,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 미스터피자의 ‘오너 갑질’ 사건 등을 예로 들며 기존에 투자는 기업의 재무를 따졌으나 현재는 비재무(ESG) 요소가 더 큰 리스크라고 강조했다.

윤 대표는 “투자자들이 ESG를 투자의 변수로 보기 시작한 이유는 재무 성과가 좋은 회사에만 투자하고서도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이라며 “이 과정에서 재무 요소만 봐서는 수익을 얻지 못한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ESG가 비재무적 요소로서 기업 가치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는 선에 그쳤지만 앞으로는 수익과 성장 등 재무적인 부분까지 이어지는 것을 보고서 투자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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