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 밥솥 훔쳐가” LPG 폭발 틈타 식당 약탈한 외국인들

  • 등록 2024-01-03 오후 8:28:30

    수정 2024-01-03 오후 8:28:30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대전 한 식당의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이 폭발하는 사고로 휴업 중인 가게에 침입해 물건을 약탈한 외국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대전 대덕구 오정동 식당 폭발 사고 현장을 찾은 인근 주민이 사고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일 대전 대덕경찰서는 건조물침입 및 특수절도 혐의로 40대 외국인 불법체류자 A 씨 등 2명을 검거해 불구속 상태로 출입국사무소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달 26일 새벽 6시쯤 LPG 가스통 폭발 사고 여파로 유리창이 깨진 식당에 무단 침입해 맥주 15병과 업소용 밥솥 등 약 70만원 상당의 물건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달 24일 오후 8시 52분쯤 대전 대덕구 오정동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LPG 가스통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절도 피해를 입은 식당은 사고가 발생한 식당의 옆 건물로, 폭발 여파로 가게가 훼손돼 경찰이 현장 보존을 위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한 곳이었다.

불법체류자 신분의 외국인들은 폴리스라인을 무시하고 가게에 침입했다. 경찰은 신고를 받고 인근 방범용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용의자를 특정, 절도 현장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에서 이들을 검거했다. 훔쳐간 밥솥 등 물품은 회수해 피해자에 돌려줬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들을 두 번 울리는 2차 범행에 대해 사안의 경중을 떠나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며 “특히 폴리스라인을 무단 침범할 경우 건조물침입죄로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사고 발생 당시 식당에서는 50㎏ 규모 LPG 가스통 2개를 가게 뒤편에 두고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식당 내부에 있던 자영업자 A씨가 전신 3도 화상을 입었고 총 1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인근 상가 역시 유리창이 깨지고 간판이 주저앉는 등 시설 피해가 발생했다.

대전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가스공사, 소방당국, 한국전력 등은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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