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미국으로 이주해 2016년 컬럼비아대로 진학한 박씨는 1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많은 재화와 시간, 에너지를 들이는 만큼 대학에서 생각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면서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사고하도록 강요한다. 미국은 다를 줄 알았는데, 북한에서 본 것과 비슷한 것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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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박씨는 오리엔테이션 때 ‘제인 오스틴 같은 고전 문학을 좋아한다’고 말했다가 한 교원으로부터 “옛 소설가들은 인종주의적이고 제국주의적 사고 방식을 강요한다”는 꾸짖음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아이비리그 재학생들이 채식을 하기 어렵다며 억압받는다고 토로하는 것을 보고 “난 북한에서 사랑과 자유의 개념을 몰랐다. 이들은 자유롭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 교육 과정 자체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억압적인지에 대해서 설명하지는 않았다. 그는 “교수와 학생들과 논쟁을 벌였지만 결국 좋은 학점을 얻기 위해 입을 다무는 법을 배웠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런 박씨의 경험담에 대해 미국 누리꾼은 동정과 조롱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북한 출신이라면 서구적 가치를 내면화하는 것이 익숙지 않을 수 있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다른 누리꾼은 미국 대학의 ‘소수자 지원 정책’을 염두에 둔 듯 “이 사람이 미국 대학을 다니는 건 민주당 자유주의자 덕 아니냐”며 조롱하기도 했다.
현재는 미국인과 결혼해 현재 뉴욕에서 거주 중이다. 꾸준히 강연에 나서 북한과 탈북 과정에 자신이 겪은 고난의 경험을 구술하고 있으나, 일각에서는 박씨의 구술 내용이 늘 바뀐다고 지적하며 신뢰할 수 없다고 비판하기도 한다. 일부 탈북자는 “다른 사람의 사례를 자신의 것처럼 인용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