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회복 급한 中, 기준금리 이하 주담대 제공 도시 확산

주담대 금리 4.1% 이하 제공 도시 30곳 달해
5년물 LPR 4.3% 보다 낮아…3%대도 20곳
"부동산 부양 위해 계약금 비율 인하도 중요"
  • 등록 2023-02-02 오후 6:37:54

    수정 2023-02-02 오후 6:37:54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침체된 중국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지방정부가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인하하고 있다고 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중국 광둥성의 부동산 개발 현장. (사진=AFP)
SCMP는 중국 부동산 연구기관인 베이커 연구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 본토 30개 주요 도시가 첫 주택 구매자의 주담대 금리를 4.1% 이하로 낮췄다고 전했다. 이중 8곳이 2선 도시로, 나머지는 3선 혹은 4선 도시다. 해당 수준의 주담대 금리를 제공하는 도시의 수가 2주 전만 해도 19개였으나 30개로 늘어났다고 베이커 연구소는 전했다.

30곳 중 20곳은 3.8~3.9% 수준의 주담대 금리를 제공했다. 광시좡족자치구 난닝, 광둥성 주하이, 후난성 주저우와 창더는 주담대 금리 하한선을 가장 낮은 수준인 3.7%까지 낮췄다. 푸젠성 샤먼, 허난성 정저우, 산시성 타이위안 등 15개의 도시는 지난 1월 처음으로 주담대 금리를 인하했다.

현재 주담대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는 4.3%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등 1선 도시의 주담대 금리는 평균 4.6%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SCMP는 “침체된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중앙 정부의 최근 지시에 따라 지방 당국이 주택 구입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9월 신규 주택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할 경우 각 지방정부가 첫 주택 구매자의 주담대 금리를 내려주거나 무이자로 전환할 수 있도록 허용했으며, 지난달 초 해당 조치를 연장하기로 했다.

징후이 싱크탱크의 허징후이 수석 경제학자는 “주담대 금리 인하가 부동산 시장을 일부 부양할 수 있겠지만 계약금 비율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SCMP에 따르면 첫 주택 구매자의 초기 계약금 상한은 전체 집값의 25% 수준이나 80개 이상 도시가 20%로 낮췄다. 그는 “중국 경기 회복이 임박했는지는 3월 양회와 2분기 부동산 시장을 통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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