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은행 가계대출 10개월 연속 늘었지만…증가폭 둔화

가계대출 10개월 연속 늘었지만…주담대 증가세 둔화
당국 가계대출 관리기조에 은행들 대출금리 올린 영향
  • 등록 2024-03-04 오후 6:49:25

    수정 2024-03-04 오후 7:26:38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이 지난달에도 늘어나면서 10개월 연속 증가 추세다. 다만 가계대출 증가폭은 둔화했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진=연합뉴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가계대출 잔액은 695조 7922억원으로 지난 1월 말(693조 3143억원)보다 4779억원 늘었다. 지난해 5월 이후 10개월 연속 증가세이나 월간 증가 폭은 지난해 5월(1431억원) 이후 9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둔화했다. 지난달 주담대 잔액은 2조 7713억원(534조 3251억원→537조 964억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 1월 증가폭(4조 4329억원)에 비하면 1조 7000억원가량이 줄었다.

전세자금대출은 4088억원 줄어들면서 17개월 연속 감소세다. 신용대출도 1조 7760억원 빠졌다. 4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이유는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 기조에 따라 은행들이 줄줄이 대출 금리를 올린 영향 때문이다. 대환대출 인프라를 통한 갈아타기 대출 유치 경쟁으로 연초부터 가계대출 급증세에 대한 우려가 나타나서다. 시중은행 한 관계자는 “한동안 지속하던 금리 인하 흐름이 최근 소폭 꺾이는 등 인상 효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달 26일부터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으로 대출 한도가 줄어들면서 금융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대출 문턱은 한동안 높아질 전망이다.

기업대출 총 잔액은 776조 7107억원으로 전월 대비 6조 5657억원 늘었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은 각각 141조 890억원, 634조 9017억원으로 전월보다 각각 2조 8606억원, 3조 7051억원씩 늘었다.

한편 5대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1965조 7994억원으로 4조 7650억원 늘었다. 정기예금 잔액은 886조 2510억원으로 전월보다 23조 6316억원 증가했다. 반면 정기적금 잔액은 33조 2204억원으로 12조 2672억원 감소했다. 이는 청년희망적금 만기 등 때문에 해당 자금이 거치식 예금으로 몰린 것으로 보인다. 저원가성 예금인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14조 2656억원으로 전월보다 23조 5536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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