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구 공무원노조 "이재현 구청장 성추행 의혹 수사의뢰"

공무원노조 서구지부 22일 수사의뢰 결정
"한 점 의혹 없이 밝히고 재발 방지해야"
  • 등록 2019-01-22 오후 5:19:17

    수정 2019-01-22 오후 5:19:17

이재현 인천 서구청장.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서구 공무원노동조합이 이재현 서구청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수사의뢰 하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서구지부는 22일 성명을 통해 “변호사 자문을 받아 수사의뢰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한 점 의혹도 없이 명명백백하게 밝혀 설령 있을 피해자가 영원히 안고 갈 심리적 고통, 트라우마를 지우고 공직에 더 열심히 매진할 수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향후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게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식 부서의 장인 서구 기획예산실장에 대해서는 사건 은폐 정황이 있는 만큼 기획예산실 직원과 분리해야 한다”며 “인사조치를 즉각 실행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또 “이 시간 이후로 어떤 이유에서든 선량한 기획예산실 직원들에 대한 회유가 있다면 묵과하지 않겠다”며 “공직사회 내 상하직위 관계 속에서 억압적이고 비도적적인 행태들을 반드시 척결해 공직구성원들이 공무에 전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재현 구청장은 지난 11일 인천 모 음식점에서 기획예산실 직원 30여명과 회식을 하면서 술을 마셨고 모 여직원과 신체접촉이 있었다.

일각에서 “이 구청장이 여직원에게 뽀뽀를 했다”는 의혹이 나왔고 이 구청장은 “해당 여직원은 본인이 술이 과해 실수를 했다고 얘기한다”며 자신에게 의도가 없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이 구청장은 1차 회식 뒤 2차로 직원 30여명과 인근 노래방에 갔고 직원들을 격려하면서 포옹을 했다. 일부 남녀 직원의 볼에는 뽀뽀를 했다.이 구청장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공식 사과했지만 서구청 안팎에서 여직원들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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