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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허씨 측 변호인은 “이 사건 공소사실을 확인해보면 직접적인 위해나 위협을 가했던 것은 전혀 아니었다”라며 “피해 경찰관과 합의를 했고 처벌불원서를 받았다”라고 강조했다.
또 “방송 쪽 일을 하는 피고인에게 음주운전은 생계 수단 박탈의 의미를 갖는다. 단속에 멈춰 있다가 정신이 혼미하고 두려워 범행을 저지른 점을 참작해달라”며 “실제로 사건 이후 모든 생계 수단을 다 잃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살았다”라며 “지금 이 순간을 마음에 간직해서 다시는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겠다. 진심으로 잘못했다. 뉘우치며 살겠다”라고 흐느꼈다.
재판부는 오는 21일 허씨에 대한 선고 공판을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은 다음날 새벽 2시께 허씨를 검거했고 음주 측정 결과 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이후 허씨 측은 지난달 열린 1차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허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라며 “양형을 다투겠다”라고 말했다. 또 피해 경찰관에 대해 “합의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허씨는 2007년 SBS 9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뒤 KBS2 ‘불후의 명곡 2’ ‘유희열의 스케치북’ 등에서 사전 MC 등으로 활동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