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부양책 없다” 보도에 경계감↑…닛케이는 하락 마감

로이터 "G7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성명서 선언적 수준"
금리 인하·재정부양이 경제 근본 체력 회복시키나 의구심
다우 선물, 하락 개장 후 상승 반전
  • 등록 2020-03-03 오후 4:40:51

    수정 2020-03-03 오후 4:57:20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3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 대비 261.35포인트(1.22%) 하락한 2만 1082.73으로 마감했다.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5% 넘게 뛰는 등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자 닛케이 지수 역시 한때 400포인트 넘게 상승하며 기세 좋게 시작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상승세를 축소하더니 결국 하락 반전했다.

미국 동부시각으로 3일 오전 7시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가 화상회의를 열어 시장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란 기대감이 꺾인 탓이다.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익명의 G7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성명서에는 정부의 재정정책이나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등 구체적인 정책이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성명서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앞으로 수정될 수 있다면서도 성명서는 G7 국가들이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적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란 원론적인 선언문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보도가 나온 이후 적극적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면서 시장은 즉시 상승폭을 줄였다.

애초 정부와 중앙은행이 부양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이는 기업의 신용 리스크를 다소 줄여주는 수준에 머물 뿐, 근본적으로 경제 체력이 회복되기는 어렵다는 회의론도 적지 않은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한 가닥 기대였던 경기 부양책마저 나오지 않을 것이란 보도가 나오자, 즉시 매수세가 축소됐다.

일본은행(BOJ)이 생각보다 적극적으로 주가를 부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앞서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총재는 긴급 담화문을 발표, “적절한 금융시장 조절과 자산매입을 통해 윤택한 자금 공급과 금융시장 안정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BOJ가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더욱 적극적으로 매입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가 커졌지만, 3일 주식시장에서 이같은 움직임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 것 역시 매수세를 약화시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밝혔다.

닛케이 지수뿐만 아니다.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도 2% 넘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으나 결국 상승폭을 축소하며 11.64포인트(0.58%) 오른 2014.15에 거래를 마쳤다. 3% 올랐던 코스닥 지수 역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현지시간 기준 오후 3시께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는 각각 0.73%, 0.31% 상승하고 있다. 다만 오전 중 1% 상승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을 상당수 반납한 모습이다.

미국 다우지수 선물은 98포인트 하락하며 3일 장을 시작했다. 스탠다스앤드푸어스(S&P) 500·나스닥 선물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이며 개장했다. 그러나 이후 곧 상승 반전해 3일 미국 동부시간 2시 20분 기준 88포인트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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