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 낼 돈 없다"…美 살인적 인플레에 반려견 유기↑

뉴욕 동물보호센터 보호소 3곳, 유기 건수 전년比 25%↑
"美 다른 주도 마찬가지…주택 가격 1년새 5.5%↑ ''부담''"
  • 등록 2022-07-12 오후 7:12:05

    수정 2022-07-12 오후 7:12:05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치솟은 집세가 부담돼 더는 기를 수가 없게 됐어요”

플로리다주 잭슨빌 NBC 지역방송은 최근 한 공원에 버려진 강아지와 옆에 놓인 노트에 이같은 내용이 적혀 있었다고 보도했다.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미국인들이 자신이 기르던 반려견을 보호소에 맡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용시설이 포화상태인 일부 보호소들은 불가피하게 유기견의 안락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사진=AFP)
11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미국 뉴욕 동물보호센터(ACC)의 유기견 보호소 3곳은 최근 들어 유기견을 맡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보호소가 위탁받은 유기견 수는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ACC의 케이트 한센 홍보책임자는 뉴욕의 주택 가격이 최근 1년간 24% 올랐다며 “주로 집값 상승에 부담을 느낀 사람들이 유기견을 맡기고 있다. 유기견 입양 건수도 같은 이유로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노스캐롤라이나, 인디애나, 미주리 등의 보호소에도 반려견을 맡기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입양 건수 또한 줄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일부 보호소에서는 유기견들이 너무 많아 안락사를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역시 인상된 집값에 월세 부담이 커진 것이 원인으로 해석된다. 미국 전역의 주택 가격은 지난 5월 기준 1년간 5.5% 상승해 1991년 2월 이후 가장 큰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사료 등 반려견 용품 가격이 오른 점도 반려견이 버려지고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미 노동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애완동물과 애완동물 용품 가격은 1년간 8.3% 상승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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