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팀 쿡·페이스북 저커버그도 백인우월주의 비판에 동참

  • 등록 2017-08-17 오후 4:56:16

    수정 2017-08-17 오후 4:56:16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 (사진=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계정)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와 팀 쿡 애플 CEO도 인종차별 및 증오범죄 비판에 동참했다.

저커버그는 16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우리는 서로 증오하지 않는다. 극단적인 가치관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는다”면서 “여전히 신나치주의와 백인우월주의가 잘못됐다고 말해야 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증오가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 (나 역시) 유대인으로서 일생 동안 궁금해 했다”면서 “누군가를 증오하라고 가르치고 있는 일부 문화에 대해 우리는 무언가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공동체에 증오를 위한 자리는 없다”며 “샬러츠빌에서 벌어진 일을 포함해 증오범죄나 테러 행위를 홍보하거나 찬양하는 게시물을 모두 내린 것도 이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애플의 쿡도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샬러츠빌에서 일어난 일은 우리나라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며 “증오는 암 덩어리고 내버려두면 지나는 길목의 모든 것을 망가뜨리며 한 세대에 걸친 흉터를 남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좌와 우,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며 인간의 품위와 도덕에 관한 문제”라며 “대통령이나 백인우월주의·나치 단체와 인권을 위해 이에 반대하는 이들을 동일한 잣대로 보는 사람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쿡 CEO는 혐오범죄 감시 인권단체인 남부빈곤법률센터(SPLC)와 유대인 차별철폐를 위해 활동하는 ‘반명예훼손연맹’(ADL)에 각각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했다.

미국 IT업계를 이끄는 두 CEO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말 미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에서 백인우월주의와 신나치 단체의 폭력 사태에 대해 인종차별 세력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보여 논란을 키웠다. 이 때문에 케네스 프레이저 머크 CEO와 브라이언 크러재니치 인텔 CEO, 케빈 플랭크 언더아머 CEO, 스콧 폴 전미제조업연맹(AAM) 회장, 리처드 트럼카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 회장 등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항의 표시로 제조업 자문위원회에서 탈퇴했다.

이외에도 실리콘밸리에서는 다양한 형태로 백인우월주의에 대한 반대 의사가 표출되고 있다.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은 증오나 폭력, 인종차별을 조장하는 단체에 기부하거나 돈을 결제하는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도록 막았다. 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는 운전자에게 인종차별적인 언사를 던진 백인우월주의자 승객을 블랙리스트에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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